세계 1,2위 의결권 자문사 "KB금융 양종희 회장 선임 찬성"

ISS·글라스루이스, 주총 앞두고 찬성 권고
최대주주 국민연금 의결권 향방 관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약식 인터뷰 하고 있다. 2023.09.1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17일 예정된 KB금융그룹 주주총회에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최근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에서 양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했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도 양 내정자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했다.

ISS와 글라스루이스는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세계 투자자의 70% 이상이 ISS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양 내정자 선임 찬성을 권고하면서 17일 열릴 KB금융지주 임시주총에서 외국인 주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 8.74%(10월6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와 같이 국민연금이 주요주주이면서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경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에서 찬성 또는 반대 여부를 판단한다. 수책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위한 전문 조직으로 안건을 사전에 검토, 심의한다.

수책위는 이달 중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9월8일 양종희 현 KB금융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양 내정자는 17일 열릴 임시주총을 거쳐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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