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조코비치, 파리 마스터스 우승...“여전히 배고프다”
올해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도 달성
“항상 더 이기고 싶어”
“과거의 일이다.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지만, 난 이제 미래를 바라본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 1위)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파리 마스터스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통산 7번째(2009, 2013-15, 2019, 2021, 2023년) 우승이자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선 전인미답의 40번째 우승.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다음의 위상과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로 1년에 총 9개 열린다.
조코비치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2·불가리아·17위)를 세트스코어 2대0(6-4 6-3)으로 완파했다. 시종일관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인 조코비치는 1시간 38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조코비치는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최근 10연승하며 역대 전적에서 12승1패라는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지난 9월 US오픈에서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집한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처음 단식 대회에 나선 조코비치는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기대한다. 결승에 가는 걸 당연시하는 느낌이 있다”며 “감사한 일이지만, 나는 동시에 사람이기도 하다. 대회 초반부터 복통에 시달렸다. 건강, 감정,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이번 주에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기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이제 메이저 대회와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서마저 ‘초격차’를 선보이며 이견 없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올해는 ‘조코비치 천하’였다.
조코비치는 자신과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선수들을 연거푸 격파하며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해 세 번 우승(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했다. ‘라이벌’ 라파엘 나달(37·스페인·240위·22회)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세웠다. 그리고 이번 대회도 제패하며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4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 2위 역시 나달(36회)이다.
테니스사(史)를 새로 쓰고 있는 그는 여전히 배고프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동안엔 항상 더 이기고 싶고,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메이저 대회와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가 내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아직 배고프다”며 “커리어 어느 시점에 있는지조차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도 (36세인 점을 감안하면)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내게 2배 이상의 기쁨을 안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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