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참석하는 파월…1120억달러 국채 경매[이번주 美 증시는]
미국 증시는 온화해진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메시지와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따른 긴축 종결 기대감에 지난주 내내 오르며 급등했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5.1%, S&P500지수는 5.9%, 나스닥지수는 6.6% 각각 뛰어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10월2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기존 매파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스탠스를 취해 과매도 상태였던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여기에 지난 3일 발표된 10월 고용지표가 긴축 종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15만명으로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17만명을 하회하며 전월 증가폭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고용시장이 드디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며 추가 금리 인상의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보다는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진행되는 제24회 자크 폴락 연례 리서치 콘퍼런스의 토론회 참석이 더 주목된다.
자크 폴락 연례 리서치 콘퍼런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파월 의장은 이 콘퍼런스 중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간 '글로벌 경제에서 통화정책이 직면한 도전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회에 4명의 토론자 중 한 명으로 참석한다.
파월 의장 외에 기타 고피너스 IMF 부총재와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등이 토론회에 참석한다.
지난주 FOMC 결정에 대한 추가 설명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고민 등을 추가로 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가 금융 안정성에 대해 연설하고 7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각각 발언한다.
7일에는 파월 의장이 연구 통계 분과 100주년 콘퍼런스 개막 연설을 하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이 행사의 폐막 연설을 한다.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도 연설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을 들으며 연준이 이전에 매파적인 태도에서 좀더 균형 잡힌 스탠스로 이동한 것이 맞는지 재차 확인하면서 지난주 증시 급등세를 소화하며 숨을 고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부진하면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던 국채수익률이 다시 반등하며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CNBC에 "국채수익률은 투자자들의 주요한 걱정거리이고 최근 국채수익률을 이끈 요소 중 하나는 수요와 공급이었다"며 "국채수익률을 올리지 않고도 국채 공급을 충분히 흡수할만한 수요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7일에 발표될 9월 소비자 신용은 그간 미국의 경제 성장세를 지탱해온 소비자 지출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소비자 신용은 90억달러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에는 156억달러 감소했었다.
오는 10일에 공개되는 11월 미시간대 소비 심리지수 예비치도 향후 소비 추세를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 심리지수는 65.0으로 전월 63.8에 비해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오는 7일 장 마감 후에 나오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과 8일 장 마감 후에 발표되는 월트 디즈니의 실적 정도가 주목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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