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내구성에서 많은 위험→몸값 낮출 것"…'FA 랭킹 37위' 류현진 향한 美 언론의 부정적인 시선

박승환 기자 2023. 11. 6. 09: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기술과 내구성 면에서 많은 위험이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5일(한국시각) 곧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의 랭킹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50명 가운데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진 끝에 지난 8월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팔꿈치 재활과 함께 무려 체중을 10kg 이상을 감량했고, 7월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싱글A와 트리플A까지 단계적으로 4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남기며 기대감을 키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모습은 빅리그로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복귀 첫 등판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서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더니 이후 3경기에서 3승을 쓸어담으며 8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순항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승리와 연이 닿지 않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9월에도 좋은 투구를 이어나갔다. 류현진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또한 5이닝 2실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텍사스를 상대로는 복귀 첫 6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텍사스전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만큼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있었는데, 이후 세 번의 등판은 아쉬움이 컸다. 류현진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크게 고전하며 4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각각 4⅓이닝 5실점(5자책), 3이닝 2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끝에 9월에는 단 1승도 쌓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49억원)의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류현진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KBO리그 복귀설까지 흘러나왔다. 과거 류현진이 언젠가는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는 뜻을 드러냈기 때문. 하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을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하는 상황만 아니라면 빅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FA 랭킹을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CBS 스포츠'도 빠지지 않았다. 'CBS 스포츠'는 50명의 랭킹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을 39위로 올려놓았다. 매체는 류현진에게 관심을 가질 구단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았다. 지금까지의 미국 현지 언론들과는 사뭇 다른 예상 행선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CBS 스포츠'는 "류현진은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마치고 8월에 복귀해 11경기에 등판했다. 류현진이 거둔 결과는 탄탄했다. 그렇지 못했다면 류현진은 많은 이들에게 어필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류현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88.6마일(약 142.6km)이었는데, 통계적인 요건을 충족했다면 야구계에서 가장 부드러운 투수가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이 1년의 짧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시선을 갖고 있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했던 짐 보우덴은 '디 애슬레틱'을 통해 1년 800만 달러(약 104억원) 계약을 전망, '디 애슬레틱'의 짐 브리튼은 1100만 달러(약 144억원), '뉴욕 포스트'의 익명의 전문가 A는 1300만 달러(약 170억원), B는 1200만 달러(약 157억원), C는 1000만 달러(약 131억원+옵션)로 점치고 있다.

'CBS 스포츠' 또한 류현진이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 매체는 "류현진은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아주 효과적으로 섞고, 로케이션을 잘 가져감으로서 타자들의 안타를 억제할 수 있다고 믿는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기술과 내구성 면에서는 많은 위험이 있으며, 이는 류현진의 몸값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