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재방 수입만 연 200억...매튜 페리 유산 어디로?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11. 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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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고 매튜 페리(왼쪽에서 세번째)와 배우들이 1996년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별세한 미국 배우 매튜 페리가 대표작 ‘프렌즈’ 재방송 수입으로만 한 해에 2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배우자도 자녀도 없는 페리의 유산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경제매체 CNBC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페리가 시트콤 ‘프렌즈’의 TV 재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으로 연간 벌어들인 수입은 2천만달러(약 2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다만 ‘프렌즈’ 배급권을 소유한 워너브러더스 측은 배우들에게 지급한 재상영 분배금에 대해 확인해주는 것은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NBC 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시트콤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남자 셋, 여자 셋 여섯 명의 젊은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 방송 후 약 2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의 주요 OTT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 순위에 올라 있다.

고 매튜 페리(왼쪽)와 ‘프렌즈’ 주연 배우들. 사진|NBC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렌즈’가 2020년 5월 HBO 맥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시된 이후 매주 최고 시청 콘텐츠 10위 안에 들었다고 이 회사 대변인의 설명을 인용해 전했다. ‘프렌즈’ 스트리밍 권리는 넷플릭스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갖고 있다가 HBO 맥스에 뺏겼다.

또 ‘프렌즈’는 현재 미국에서만 100여개 지역 TV 방송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특히 TBS와 니켈로디언 케이블 네트워크에서는 일주일에 총 140회까지 방영된다.

CNBC는 재무·신탁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페리의 막대한 ‘프렌즈’ 재상영 수입이 캘리포니아주 상속법에 따라 유족인 부모에게 상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페리는 생전에 결혼하지 않아 배우자도, 자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페리가 생전에 자신의 유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랜 시간 알코올·약물 중독과 싸워온 페리가 한때 로스앤젤레스(LA) 서쪽에 있는 말리부 해변 저택에 금주 시설을 열어 운영한 적이 있으며, 중독문제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도 해 ‘기부’ 가능성이 언급됐다.

페리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프렌즈’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배우로서 탄탄한 작품을 했다는 것이 기쁘지만, 내가 죽었을 때 소위 내 업적 중에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 일들보다 훨씬 뒤에 ‘프렌즈’가 열거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점도 주목됐다.

‘프렌즈’ 6명의 주인공 가운데 시니컬하면서도 썰렁한 유머의 소유자 ‘챈들러 빙’을 연기해 사랑받은 배우 매튜 페리는 지난달 28일 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자택 욕조에서 의식이 없는채 발견됐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일 할리우드 인근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 페리의 장례식에는 ‘프렌즈’ 5인의 친구들인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 코트니 콕스, 리사 커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슈위머가 모두 참석해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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