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최고 지도자의 감탄을 이끌어 낸 김정은, “좋은 선수가 나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칭찬을 받은 신인 김정은이다.
부산 BNK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70-74로 아쉽게 패했다.
BNK는 창단 이후 몇 년 동안 리그 최하위를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단행했다. 박정은 감독을 선임했고, 김한별을 영입했다. 그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변화를 단행한 BNK는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한엄지(180cm, F)를 영입했다. 주전 라인업을 더 확고하게 구축했다. 안혜지(165cm, G)와 이소희의(170cm, G) 성장까지 더해진 BNK는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BNK의 최고의 강점은 주전 라인업이다. 다만 너무 주전에 의존하는 BNK다. 안혜지는 총 1,100분을, 이소희는 총 1,034분을 소화했다. 반대로 지난 시즌 BNK 벤치 선수 중 가장 많이 뛴 선수는 팀을 떠난 김시온(175cm, G)이였다. 김시온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BNK다.
이에 박정은 BNK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심수현, 김정은, 김민아, 김지은이 외곽에서 힘을 내줘야 한다. 3번 자리에서는 김정은과 김지은이 더 성장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성장을 강조했다.
실제로 BNK는 개막전부터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2023 W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출신인 김정은(176cm, F)이었다. 김정은은 31분을 뛰며 6점을 기록했다.
BNK는 한엄지 대신 박다정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시도한 2개의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 3분을 뛰며 2개의 슈팅을 시도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자 박 감독은 김정은과 김민아를 투입했다. 하지만 두 선수도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특히 김정은은 상대 공격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됐다.
2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안혜지, 진안 등은 자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 미미했다. 벤치에서 나온 선수 중 한엄지만 유일하게 득점을 올렸다. 벤치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은 BNK는 31-35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BNK가 올린 득점은 13점에 불과했다. 선취점을 올린 선수는 심수현이었다. 거기에 진안과 이소희의 득점까지 나오며 처음으로 우위를 점한 BNK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BNK 벤치 선수들의 활약은 나오지 않았다. 주전에 의지한 BNK는 44-46으로 3쿼터를 마쳤다.
3쿼터까지 김정은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4쿼터에는 달랐다.
김정은은 46-46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 귀중한 득점이었다. 이후 김정은은 52-56 상황에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귀중한 3점슛까지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김정은이었다. 해당 득점을 시작으로 진안의 골밑 득점까지 나왔다. 그 결과, BNK는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마무리까지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상대의 에이스 김단비(180cm, F)를 제어하지 못했다. 김단비에게만 14점을 헌납. 수비에서 김정은은 김단비의 공략 대상이 됐다. 그 결과, 승부는 연장까지 갔고 아쉽게 경기에서 패한 BNK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하지만 김정은이 보인 4쿼터 3점슛 2개는 기대치를 높이기 충분했다.
이에 적장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개막전에 저렇게 넣을 줄 몰랐다. (웃음) 정말 깜짝 놀랐다. 슛 타점, 타이밍, 분위기 모두 자기 것이 있다. 그렇게 쏘는 것이 쉽지 않다. 느낌은 거의 다 들어가는 느낌이다. 정확도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정말 좋은 선수가 나왔다”라는 극찬을 남겼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