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 때 입시 전망…“목동·강남 쏠림, 자사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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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쪽의 경기 김포시 서울시 편입 추진과 관련해 교육계에서 자사고·특목고 입시 경쟁률이 높아지고, 학군 재편에 따른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 및 입시 전문가의 말을 6일 종합하면, 김포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김포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는 것은 고입 전형이 비평준화에서 평준화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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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쪽의 경기 김포시 서울시 편입 추진과 관련해 교육계에서 자사고·특목고 입시 경쟁률이 높아지고, 학군 재편에 따른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 및 입시 전문가의 말을 6일 종합하면, 김포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김포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는 것은 고입 전형이 비평준화에서 평준화가 되는 것이다. 김포는 현재 일반고 전형 비평준화 지역으로,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각 고등학교에 원서를 내는 방식이다. 반면 평준화 지역인 서울은 학생들의 지망을 받은 뒤 무작위 추첨으로 학교를 배정한다. 1단계 지망에서 서울 전역 고등학교 중 원하는 학교 2곳, 2단계에서는 거주 지역 교육지원청 관할 고교 중에서 2곳을 선택할 수 있다.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서울 특정 학군 일반고에 쏠림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김포 학생도 서울 목동·강남3구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김포 지역에서 가까운 목동 지역에 학생들 지망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 김포 고촌읍에서 차량으로 30분이면 목동 학원가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학군 재편에 따른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를 두고 지역 간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는 정해져 있는데 학교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학생이 많아지면 과밀 학급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군이 자녀의 초·중·고 배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군 조정 때 학부모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 학군에 속한 집단의 반발이 크면 당장 학교를 신설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김포 학생의 신규 유입으로 서울 지역 특목고·자사고 경쟁률이 올라갈 것이란 지적도 있다. 교육통계의 행정구역별 학생수를 보면, 올해 김포시 초·중·고 학생 수는 6만3971명으로, 서울 자치구 1곳당 평균 학생 수(3만1395명)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과학고·외고보다 의대 진학에 더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서울 자사고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경기지역 학생을 모집하는 광역단위 자사고는 안산 동산고 1곳뿐이다. 반면 서울지역의 광역단위 자사고는 16곳에 달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의대를 가기 위해 수도권 거주 학생이 전국단위 자사고가 있는 전주까지 가기도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의대 열풍이 거센 상황에서 김포 학생들에게 서울 지역 자사고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당연히 자사고에 진학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일부 지역의 학생들에겐 농어촌특별전형이 사라져 대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도농복합지역인 김포의 통진읍, 고촌읍 등 읍·면 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대입 때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김포가 서울로 편입돼 자치구가 되면 하부 행정구역에 ‘동’만 둘 수 있게 돼 농어촌특별전형 혜택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자녀 대입에서 농어촌특별전형을 활용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학부모들도 많다”며 “대학 입시에서 굉장히 유리한 카드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불만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기준 김포에 거주하는 18살 학생 4176명 가운데 938명이 읍·면 6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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