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납치' 리버풀 디아스의 특별한 세리머니 "아버지에게 자유를"

이재상 기자 2023. 11.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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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루이스 디아스(리버풀)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루턴의 타히트 총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디아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피랍 1시간 여 뒤에 디아스의 어머니만 풀려났으며 아직까지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황.

1골 차 패배의 위기 속에 디아스는 후반 50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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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서 부모 납치당해, 어머니만 풀려나고 아버지는 아직
루턴 타운전에서 후반 50분 극적인 동점골
리버풀 디아스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린 뒤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속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루이스 디아스(리버풀)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루턴의 타히트 총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디아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24의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27), 토트넘(승점 26)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루턴 타운은 1승3무7패(승점 6)로 17위가 됐다.

최근 부모님이 고국인 콜롬비아에서 납치된 디아스는 사건 이후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디아스의 부모는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접경 바랑카스에서 총을 든 괴한들의 위협을 받고 납치됐다. 피랍 1시간 여 뒤에 디아스의 어머니만 풀려났으며 아직까지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황.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디아스는 이날 엔트리에 포함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선수 본인이 팀의 일원으로 나서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버풀 루이스 디아스. ⓒ AFP=뉴스1

1골 차 패배의 위기 속에 디아스는 후반 50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비 엘리엇의 왼발 크로스를 디아스가 달려들며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골을 넣은 뒤 상의 유니폼을 걷어 올렸고 거기에는 "아버지의 자유를"이라고 적혀 있었다. 납치 후 생사가 불투명한 부친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메시지였다.

경기 후 디아스는 부친을 납치한 이들에게 즉시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팀 동료인 알리송 베커는 "그가 겪는 고통을 알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우리는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무사귀환을 바란다는 목소리를 냈다.

클롭 감독은 "디아스의 골은 훌륭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디아스) 아버지의 석방"이라고 강조했다.

디아스를 독려하는 리버풀 동료들. ⓒ AFP=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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