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직전인데 '이호준 코치 SSG 감독설'…염경엽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할 뿐, 대답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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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대답 안 하려고요. 한국시리즈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해야죠."
한국시리즈를 앞둔 LG 트윈스 이호준 타격코치가 갑자기 공석이 된 SSG 랜더스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기사화됐다.
그런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그것도 코앞에 두고 주축 코치 가운데 한 명이 감독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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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대답 안 하려고요. 한국시리즈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해야죠."
플레이오프가 명승부 끝에 막을 내린 5일 저녁. 한국시리즈를 앞둔 LG 트윈스 이호준 타격코치가 갑자기 공석이 된 SSG 랜더스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기사화됐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공식 발표한다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뒤따랐다. SSG 측 관계자는 아직 면접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선수단을 이끄는 염경엽 감독에게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염경엽 감독은 LG를 맡은 뒤 코칭스태프에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LG 선수들을 잘 아는 주축 코치들은 그대로 남겨뒀다. 이호준 코치와 타격 이론에 대해서도 큰 이견이 없다며 "합이 잘 맞는다"고 할 만큼 좋은 호흡을 보여왔다. LG는 올해 팀 타율(0.279)과 OPS(0.755)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그런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그것도 코앞에 두고 주축 코치 가운데 한 명이 감독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저녁 통화에서 "기사가 나왔나?"라고 되묻고는 "아직 본인에게 들은 바가 없다"며 "후보에 있다는 것 정도만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 맡는 것이 확정됐으면 본인이 직접 와서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2021년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57)를 기록하고도 공격력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면서 비대칭 전력으로 시즌을 보냈다. 팀 타율은 0.250(8위), OPS는 0.710(8위)에 그쳤다. 강력한 마운드를 갖췄지만 결국 정규시즌 순위는 3위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NC에서 '투고타저를 거스르는' 강타선을 이끈 이호준 코치를 전격 영입하며 변화에 나섰다. 차명석 단장은 2021년 시즌이 끝나고 NC를 떠난다는 소문이 돌았던 이호준 코치에게 연락해 영입을 제안했는데, 이때는 아직 NC와 결별이 확정되기 전이었다. 이후 재차 연락을 취해 이호준 코치에게 줄무늬 유니폼을 입힐 수 있었다.
이호준 코치는 당시 "떨린다. 정말 야구를 처음 할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온 것 같고 여기서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기분이 드는 걸 보면 정말 내가 코치다운 코치가 되려나 보다 싶다"고 지도자 변신 후 처음으로 NC 아닌 팀에 속하는 점에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팀 타율 0.274(1위) OPS 0.749(1위)에 빛나는 강타선을 구축했다. 올해는 다시 투고타저 경향이 나타났는데도 LG만은 달랐다. 과거 NC만 그랬던 것처럼 KBO리그의 흐름을 거슬러갔다. LG에서의 성과로 능력을 인정받고 감독 후보에 올라갔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라는 한편, 만에 하나 미디어데이에서 이호준 코치의 감독 내정설과 관련한 질문이 나와도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설마 그런 질문이 나오겠나. 나와도 무슨 할 말이 있겠나. 대답 안 하겠다. 한국시리즈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6일 오후 2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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