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뺄까 고민도 했지만, 부상에도 이강철 특급 조커 됐다…LG와 KS에서도 활약 예고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아직 통증이 있다.“
kt 위즈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3-2로 이겼다. 2연패 뒤 3연승을 내달린 kt는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혁은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0-2로 뒤진 5회 동적 적시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신민혁에게 끌려 다니던 kt는 1사 후 장성우가 우월 2루타를 때렸다. 그리고 문상철이 좌전 안타를 쳐 1,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오윤석 대신 김민혁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대타로만 나선 김민혁. 신민혁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6구째 128km짜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공은 우선상을 타고 펜스 주변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누상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김민혁은 2루까지 서서 들어갔다. 김민혁은 곧바로 대주자 이상호와 교체됐다.
이강철 감독의 특급 조커로 활약한 김민혁이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6회 무사 만루 때 박병호의 병살타를 틈타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손동현과 박영현, 김재윤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혁의 활약 속에 kt는 리버스 스윕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5전 3승제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단 두 번뿐이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에 역스윕을 따냈고, 2009년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일격을 가했다. kt도 올해 가을 기적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동점 적시타를 친 김민혁은 플레이오프 5차전 MVP로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후 김민혁은 “초반에 공격이 답답했다. 그래서 이강철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이 일찍부터 대타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실내에서 계속 타격 연습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사실 김민혁은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할 수도 있었다. 시즌 막바지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었는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컨디션이 100%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민혁을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중요한 순간 김민혁을 대타 카드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김민혁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모두 대타로 나섰다.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8회 이호연 대신 투입돼 류진욱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31일 2차전에서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조용호 대타로 나서 다시 류진욱에게 볼넷을 골랐다. 11월 2일 3차전에서는 8회 앤서니 알포드 대신 투입돼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3일 4차전에서 7회 문상철 대신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민혁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터율 0.500을 기록했다.
사령탑도 김민혁의 활약이 만족스럽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이 1차전에서 안타를 치고, 출전할 때마다 볼넷도 골라냈다. 감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안 넣으려고 했는데,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포함시켰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김민혁이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은 계속 대타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선발 기용은 상태를 보고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격에 더 집중하려 한다. 그는 “부상 부위의 상태가 좋지 않다더라. 타격만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 상태가 60%정도다. 주루 플레이나 수비를 할 때는 통증이 있다.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엔트리에 없었다면 아쉬울 뻔했던 김민혁이다. 그는 이강철 감독의 특급 조커로 가을 무대를 휘젓고 있다. LG 트윈스와 맞붙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김민혁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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