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런 26점, 애버리지 6.666’…서울3쿠션월드컵 개막으로 본 3쿠션월드컵 최고 기록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11. 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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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3쿠션월드컵 6일 태릉선수촌서 개막
브롬달, 5월 호치민대회서 하이런26점
사이그너 40점제 최고 애버 6.666
야스퍼스는 50점제 애버 4.166
브롬달은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3쿠션월드컵 32강 본선 리그 디온 넬린과의 경기에서 초구에 26점을 쳐 종전 3쿠션월드컵 하이런 기록(24점)을 갱신했다. 사진은 브롬달이 24점째 득점에 이어 25점째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MK빌리어드뉴스DB)
지난 5월26일 ‘2023호치민3쿠션월드컵’ 본선 32강이 열린 베트남 호치민시 응우옌두스타디움. 한창 경기에 열중하던 선수들이 잠시 큐를 내려놓은채 한 테이블을 지켜보고 있었다. 관중들도 한큐 한큐에 박수치면서 함성을 질러댔다. 시선이 집중된 곳은 C조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디온 넬린(덴마크) 경기 테이블이었다.

‘선공’ 브롬달은 초구부터 공격에 불을 뿜었다. 23점, 24점, 25점…, 마침내 26점을 성공시켰다. 3쿠션월드컵 하이런 신기록이 달성된 순간이었다. 아쉽게도 27점째 공격은 키스가 나며 불발됐다. 상대인 넬린은 큐 한번 들어보지 못한채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토너먼트 다섯경기 애버기록은 산체스 2.777
야스퍼스 4개 중 3개 기록과 관련
3쿠션월드컵은 세계적인 고수들의 경연장인 만큼 두자릿수 하이런과 2점대 애버리지가 다반사로 쏟아진다. 때로는 깨지기 어려운 신기록들이 나오기도 한다.

6일부터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개막하는 서울3쿠션월드컵을 맞아 3쿠션월드컵 최고기록들을 살펴본다.

①최고 하이런-호치민3쿠션월드컵 브롬달의 26점

우선 최고 하이런은 앞서 소개한 브롬달의 26점이다. 이는 3명(조명우, 제레미 뷰리, 딕 야스퍼스)이 보유한 종전 기록 24점을 2점 갱신한 것이다. (참고로 세계기록은 28점으로, 주니치 고모리, 레이몽 클루망, 롤란드 포톰, 프레드릭 쿠드롱 4명이 기록했다)

②40점제 경기 최고 애버리지-사이그너의 6.666(6이닝에 40점)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는 지난 2018년 프랑스 라불3쿠션월드컵 8강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웠다. 단, 6이닝만에 40점을 채운 것. 애버리지는 무려 6.666이었다. 사이그너는 하이런 12점을 앞세워 40:25(6이닝)로 이겼다. 비록 졌지만 야스퍼스 기록도 대단했다. 하이런은 똑같이 12점이었고, 애버리지는 4.166이었다.

거칠게 없어 보이던 사이그너의 질주는 4강전에서 끝났다. 조재호에게 26:40(22이닝)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애버리지는 1.181이었다.

③50점제 경기 최고 애버리지-야스퍼스 4.166(12이닝에 50점)

세계캐롬연맹(UMB)은 2020년 2월 튀르키예 안탈리아3쿠션월드컵부터 종전 40점제를 50점제로 변경했다. 즉, 32강 본선리그는 ‘후구있는’ 40점제로 하되, 16강 토너먼트부터 ‘후구없는’ 50점제로 바뀐 것. 이는 상대적으로 상위랭커들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는 부분이다.

50점제 경기 최고 애버리지는 최근에 갱신됐다. 10월 말 끝난 2023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에서 야스퍼스가 마틴혼(독일)을 상대로 세웠다. 야스퍼스는 단 12이닝에 50:22로 승리하며 4.166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야스퍼스 자신이 2020년 튀르키예 안탈리아3쿠션월드컵에서 응오딘나이(베트남)를 상대로 기록한 3.846(13이닝만에 50점)이다.

④본선 토너먼트 최고 애버리지-산체스 룩소르3쿠션월드컵 5경기 2.777

3쿠션월드컵에서 통산 15회 우승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도 기록에서 뒤지지 않는다. 산체스는 토너먼트 경기 최고 애버리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산체스는 2017년 이집트 룩소르3쿠션월드컵에서 32강부터 결승전까지 토너먼트 다섯 경기에서 2.777의 애버리지(200점/72이닝)를 기록했다.

32강전(리야드 나디)을 40:6(12이닝), 16강전(초클루)을 40:29(15이닝), 8강전(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을 40:35(19이닝)로 통과한 산체스는 타이푼 타스데미르와의 4강전을 40:36(16이닝)으로 이기고 파이널로 향했다. 결승전 상대는 야스퍼스. 산체스는 하이런14점을 앞세워 불과 10이닝만에 40:28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었다.

공교롭게도 야스퍼스는 3쿠션월드컵 4개 기록 중 3개와 관련돼 있다. 사이그너가 40점제 최고 애버리지를 세울 때 상대였고, 50점제 최고 애버리지는 자신이 세웠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종전 기록을 깬 것이다. 산체스가 다섯경기 2.777 애버리지 신기록을 수립할 때는 결승전 상대로 기록 달성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서울3쿠션월드컵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나올지 모른다. 야스퍼스 경기를 지켜봐야할 이유가 또하나 생겼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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