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을 적으로 만난다! 포체티노 감독 떨고 있나?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 비수 꽂을까?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손흥민을 적으로 만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떨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는 오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10경기 무패 1위다. 맨체스터 시티가 잠시 선두로 올라선 상황에서 탈환을 위해 첼시 사냥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토트넘과 첼시의 대결에서 주목을 끄는 건 포체티노 감독이 친정팀을 적으로 상대한다는 것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을 만나는 건 특별한 일이다. 놀라운 추억을 만들었다. 떠날 당시에는 힘들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구성원들을 만났고 흥미로운 순간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 무패를 질주 중이다. 지난 1960/61시즌 이후 우승이 없다. 당시 흐름과 비슷하기에 팬들은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는 중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은 환상적인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정했다.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심을 끄는 중이다.
손흥민은 2015년 7월 토트넘 합류 이후 포체티노 감독을 만나 폭풍 성장했다. 두 사람은 시너지 효과를 선보이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제 적으로 만난다. 상대의 감독과 선수로 비수를 꽂아야 하는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수비수로 뛰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환상적이다.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모두가 그를 잘 알고 있다. 이번 대결이 그에게 좋은 날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경계하는 이유가 있다. 잘 알고 있는 선수이면서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토트넘의 무패를 이끄는 중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 후 엄청난 활약으로 토트넘의 EPL 무패를 이끄는 중이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골 행진 시작은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다. 당시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전반 2분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가막힌 패스를 건넸고 존슨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공격 포인트 기록은 무산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비상했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문전 혼전 상황 이후 패스를 내준 것을 방향을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EPL 4호골이 터진 것이다.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매디슨은 압박으로 조르지뉴의 볼을 빼앗은 후 돌파한 후 역습에 나섰다. 패스를 내줬는데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EPL 5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럽 통산 200호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매디슨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받은 후 간결한 터치로 리버풀의 골망을 뚫었다.
손흥민은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드리블 이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통산 152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후반 21분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으로 연결된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슈팅을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8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유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측면 공격 자원이었지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 후 계속 유지하는 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양발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호날두와 비슷한 길을 걷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골을 넣고 동료 선수들을 위해 공간을 만드는 헌신적인 선수가 있다. 케인 이적으로 효과를 보는 중이다. 문전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중이다. 10% 미만의 터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20%에 육박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터뜨린 6골이 모두 문전에서 나왔다. 포지션 변화의 유용한 예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도 같았는데 “손흥민은 호날두와 비슷하다. 윙어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정말 좋은 골잡이다. 움직임이 뛰어나다고 항상 느끼는 중이다. 측면보다 최전방 공격수 소화는 좀 복잡한데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영리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극찬이 이어지는 중이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을 역임한 팀 셔우드는 “손흥민이 다시 태어난 것 같다. 계속해서 이러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활약을 극찬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나에게 손흥민은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EPL에서 아주 오랫동안 골을 넣었다. 자신감과 믿음을 되찾았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불타고 있다. 매주 경기를 하고 좋은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끝을 볼 수 있다”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PL에서 아스널로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는 “손흥민은 중앙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좋다”며 토트넘 상승세의 궁극적인 이유를 언급했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첼시 통합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토트넘-첼시 통합 베스트 11은 손흥민이 원톱을 구성했고 라힘 스털링,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위치했다. 이브 비수마, 엔조 페르난데스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데스티니 우도지, 크리스티안 로메로, 티아구 실바, 리스 제임스가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EPL 10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주장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이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토트넘 시절 스승에게 비수를 꽂을까?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토트넘에 잔류한 손흥민은 한층 더 성장했다. 이번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지한 후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다소 의외였다는 의견도 많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평소에 토트넘에서 말이 많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 선임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 이유다”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결정에 대해 토트넘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팀의 리더십 그룹에 속해있지 않았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즐기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개막전 이전에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에게 문자를 보내 원정 팬들 앞에서 둥글게 모여 우리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은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대화했고 정말로 그들을 움직이게끔 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하게 응원을 온 원정 팬들에게 선수들을 데려가 인사를 시키면서 고마움을 전하면서 캡틴의 품격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 이외에 버질 반 다이크, 케빈 더 브라위너, 마르틴 외데가르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번 시즌 EPL 최고 주장 TOP 5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없는 토트넘을 떠날 생각까지 했던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리버풀로 이적할 뻔했던 일화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1/22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면 떠났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행선지를 물색하는 분위기를 내뿜었는데 리버풀의 관심을 탐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후 9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면서 U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23골을 터뜨리면서 EPL 득점왕에 등극하는 영광을 거머쥐기도 했다.
손흥민은 UCL 출전권 획득과 함께 EPL 득점왕이라는 영광을 거머쥐면서 토트넘 잔류를 선택했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토트넘을 4위로 이끈 콘테에게 영원히 감사해야 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동시에 잃는 것은 완전한 재앙이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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