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건물에 있는데”…‘빈대 출몰’ 사우나 폐쇄에도 고시원 점검 못해 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1. 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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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임.[사진 = 연합뉴스]
최근 인천 사우나에서 빈대가 출몰해 방역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같은 건물에 있는 고시원은 점검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서구 모 사우나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이 발견된 이후 해당 업체 관련 민원 7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민원 중에는 이 사우나와 같은 건물에 있는 고시원을 언급하며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거나 구청이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빈대 출몰 이후 사우나에서는 4일간 소독 작업이 진행, 서구는 업체 측에 경고 조치와 함께 과태료 90만원 처분을 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24일 목욕장 영업을 재개했지만 빈대가 발견된 찜질방 시설은 박멸이 확인되기 전까지 잠정 폐쇄키로 했다.

이 같이 사우나의 경우 후속 조치가 이뤄졌으나 같은 건물에 있는 고시원은 사실상 관할 구청의 관리로부터 제외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서구는 공중위생관리법상 관리 대상인 목욕탕·사우나와 달리 자유업종으로 분류되는 고시원의 경우 구청에 명확한 관리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아도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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