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후 '극장 결승골'...지옥과 천당 오간 '최악의 배신자' → 12경기서 9골 폭발 중

장하준 기자 2023. 11. 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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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AS로마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1라운드에서 레체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인터밀란 임대가 만료된 루카쿠는 원소속팀인 첼시로 복귀했다.

이후 유벤투스와 첼시의 협상이 결렬됐고, 루카쿠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조제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아 AS로마 임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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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널티킥 실축 후 결승골을 넣은 루카쿠
▲ 루카쿠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AS로마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1라운드에서 레체를 2-1로 제압했다.

AS로마는 전반 5분 만에 나온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로멜루 루카쿠가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서 레체의 폰투스 알름크비스트가 후반 26분 선제골을 넣었다. 다급해진 AS로마는 후반 28분 사르다르 아즈문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결실을 보았다. 아즈문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이어서 루카쿠가 기적 같은 역전 골을 넣었다. 상대 박스 안에 있던 루카쿠는 동료의 침투 패스가 들어오자,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루카쿠를 비롯한 AS로마 선수들은 관중석의 팬들과 함께 열광했다. 앞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루카쿠 입장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 루카쿠의 극장 골에 열광하는 로마

루카쿠는 이번 시즌 ‘최악의 배신자’라는 오명을 뒤로 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름 내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인터밀란 임대가 만료된 루카쿠는 원소속팀인 첼시로 복귀했다. 하지만 첼시와 루카쿠는 동행을 생각하지 않았다. 루카쿠는 2021-22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고 있던 도중, 주전에서 밀리자,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덕분에 첼시와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고, 올여름 내내 이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밀란이 루카쿠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루카쿠는 인터밀란의 연락을 무시한 채 유벤투스와 협상을 시작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인터밀란은 영입 계획을 철회했고, 루카쿠는 첼시에 이어 인터밀란을 배신한 선수가 됐다.

이후 유벤투스와 첼시의 협상이 결렬됐고, 루카쿠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조제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아 AS로마 임대를 떠났다. 현재까지 이 선택은 성공적이다. 레체전을 포함해 모든 대회 12경기에 출전했는데 벌써 9골이다. 리그에서는 인터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빅터 오시멘, 올리비에 지루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 인터밀란 시절의 루카쿠
▲ 첼시 시절의 루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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