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을 기다렸다' 한신 감격의 우승, 오사카는 축제의 장... 오카다 선수-감독으로 타이거스서 감격
오카다 아키노부(65) 감독이 이끄는 한신은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끝난 2023 일본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같은 간사이 연고 팀이자 퍼시픽리그 우승팀인 오릭스 버팔로스를 7-1로 크게 이겼다.
7차전 접전 끝에 오릭스를 꺾은 한신은 1985년 우승을 거둔 뒤 38년을 기다려 드디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일본시리즈 우승 대업을 이뤄냈다.
특별한 스토리도 담겨 있다. 오카다 감독은 38년 전 선수로 한신의 우승을 경험했다. 한신은 2003년과 2005년 일본시리즈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특히 2005년엔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일본시리즈에서 이승엽(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이 맹활약한 지바 롯데 마린스에 4전 전패로 패했다.
이후 오카다 감독이 한신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으나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고 최근 다시 감독직에 올라서자마자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과 함께 일본시리즈 제패까지 이끈 것이다.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양 팀은 내보낼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전면 배치했다.
한신은 치카모토 코지(중견수)-나카노 타쿠무(2루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오야마 유스케(1루수)-쉘든 노이지(좌익수)-하라구치 후미히로(지명타자)-사토 테루아키(3루수)-키나미 세이야(유격수)-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로는 아오야기 고요가 나섰다.
오릭스는 나카가와 케이타(중견수)-무네 유마(3루수)-구레바야시 코타로(유격수)-모리 토모야(포수)-톤구 유마(1루수)-마윈 곤잘레스(2루수)-스기모토 유타로(지명타자)-노구치 토모야(우익수)-후쿠다 슈헤이(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고 미야기 히로야가 아오야기와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 아오야기와 미야기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긴장감을 더했다.
5회초 추가점까지 내며 쐐기를 굳혔다. 1사에서 사카모토와 치카모토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나카노의 땅볼 이후 2사 1·3루에서 미야기가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오릭스는 히가 모토키를 투입했으나 한신 모리시타의 1타점 적시타와 오야마의 내야안타와 노이지의 안타 때 2점을 더 달아나며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한신은 아오야기가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이후 불펜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엔 모리시타의 1타점 적시타로 삼페인을 터뜨렸다. 오릭스 톤구에게 9회말 솔로포를 맞았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결국 한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우승 후 기자회견에 나선 오카다 감독은 "38년 전이면 태어나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나 또한 입단 6~7년 차였다"며 "27세에 선수 회장이었는데 그때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 일본시리즈 우승이 처음이라 그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으로 다시 이뤄낸 우승 또한 당시의 감동 못지 않았다. 오카다 감독은 "이후 38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해낼 줄 몰랐다"며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3연패 팀으로 정말 강한 팀이었는데 선수들이 1년 내내 마지막까지 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마지막까지 모두 힘을 내줘 결과로 이어졌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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