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공매도 금지, 韓 선진시장 진입 어렵게 할 것"

조슬기 기자 2023. 11. 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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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걸림돌…내년 4월 총선 앞둔 영향

한국의 금융당국이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한 것을 두고 글로벌 통신사 블룸버그가 "한국이 선진시장 이동하는 데 큰 제약이 될 것"이라고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 홀딩스의 분석가 브라이언 프레이타스는 "공매도 금지는 한국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또 "공매도가 더는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 제동을 걸 수 없어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일부 종목에 거품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규제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는 내년 4월 한국의 총선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습니다.

이어 시총이 1조 7천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증시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의 경우 0.6%, 코스닥은 1.6%로 미미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도 "영향력 있는 지수 제공업체 MSCI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요인 중 하나로 공매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며 "한국의 이번 조치로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시장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 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공매도 금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11년 유럽 재정 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 등 과거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일 때마다 한시적으로 단행됐고,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이번 발표로 기존에 공매도가 가능했던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 350개 종목을 포함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코넥스 시장 전 종목에 공매도가 차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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