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다 나았는데 계속되는 마른기침, ‘음성틱장애’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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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는 물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감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로 운동틱으로 시작됐다가 점차 음성틱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감기나 알레르기비염증상 이후 킁킁거림틱이나 목가다듬는 틱처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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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는 물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감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환절기에는 저하된 면역력에 건조한 환경까지 겹쳐 마른 기침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감기가 다 나았는데도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어린이틱장애 초기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틱장애는 이유 없이 반복되는 갑작스러운 동작이나 소리를 지칭하는데 주로 8세-13세 학령기 아동에게 흔히 발병한다. 어린이틱장애 증상은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고개 젖히기 등 근육을 통한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운동틱과 목 가다듬기('킁킁', '켁켁'), 헛기침, 욕설, 외설 등 소리로 나타나는 음성틱으로 구분된다. 앞서 말한 반복되는 기침 증상 역시 이 음성틱에 해당되며 흔히 기침틱으로 많이 불린다.
주로 운동틱으로 시작됐다가 점차 음성틱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감기나 알레르기비염증상 이후 킁킁거림틱이나 목가다듬는 틱처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음성틱이 심해지면 호흡할 때 공기를 내뱉는 호흡틱과 함께 배꿀렁임이 관찰될 수 있고 욕설, 외설 등 복합틱 형태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틱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물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만성화되면서 성인틱장애까지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감기로 인한 마른 기침과 기침틱은 어떻게 구분하여 초기에 발견할 수 있을까? 감기를 크게 앓고 난 후에 나타나는 마른 기침은 대개 힘없이 약한 소리를 내고 야간에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기침틱은 목에 있는 무언가를 뱉어내듯 강하게 '켁, 켁'거리는 소리를 내고, 긴장하거나 흥분하는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또 기침틱 외에도 '목을 가다듬거나 콧바람을 내뿜는 등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특징을 보인다면 틱장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승협 시작한의원 대표원장은 "음성틱은 운동틱에 비해 긴장, 불안, 예민 등의 부정적인 심리상태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가 있다. 물론 알레르기 비염, 비뚤어진 체형, 나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면서 "아이들의 틱증상이 동일하더라도, 아이마다 원인은 다를 수 있는데,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증상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량화뇌파검사(QEEG), HRV 스트레스 검사, AK(응용근신경학) 심리 검사, 체형분석검사 등 다각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면밀한 검사를 통해 음성틱의 문제요소를 파악했다면 한약처방, NLP심리상담치료, RSA호흡훈련, AK추나교정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틱치료를 진행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평소 두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과 TV 시청 시간을 줄이거나 운동을 통해 두뇌를 안정시키는 등의 관리를 병행한다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이승협 원장의 설명.
마지막으로 이승협 대표원장은 "음성틱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음성틱은 증상이 심해질수록 주변에서 먼저 인지하기 때문에 아이가 눈치를 보거나 위축되는 등 자존감이 저하될 수 있는데 이는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아이의 심리적인 측면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음성틱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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