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침수되고 가로등 쓰러지고… 전국서 강풍·비 피해 속출

김태희 기자 2023. 11. 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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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 한 도로 침수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6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로등이 넘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30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5시29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탄천에서 급류로 인해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3시49분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는 굴다리와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전 6시4분에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과 경기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서 각각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호우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처를 했다.

강풍 관련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4시40분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서는 강풍에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차량을 덮쳤다. 오전 8시33분쯤 경기 부천시 상동 16층짜리 건물의 7층 높이에서 강풍에 외장재 일부가 떨어져 경찰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인천에서도 비바람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 강화군 한 낚시터에서는 이날 오전 2시31분쯤 낚시객 3명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8시쯤에는 인천 동구 송림동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강해진 빗줄기에 지하가 잠겨 119대원들이 10t 상당의 빗물을 빼냈다.

인천 강화군·계양구·연수구·부평구·남동구 등지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인천 강화군 양도면에서는 전선이 끊어지고 서구 청라동에서 신호등이 쓰러지기도 했다.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휴항 중인 인천∼제주도 항로를 제외한 모든 항로가 통제된 상태다.

충북 지역에서는 강풍과 관련해 12건의 피해가 119에 신고됐다. 오전 7시17분쯤 진천군 진천읍 석성리에선 강한 바람에 건물 철제지붕이 떨어져 나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22분쯤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에서는 건물 그늘막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 전선 사이에 끼이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수성구 범물동 한 빌딩 8층 옥상에서 강풍으로 인해 패널이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패널 일부가 건물에 매달려 있어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14건의 강풍 피해 관련 안전 조치를 마쳤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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