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서 목격…서울 은신?·지방 도주?

이상휼 기자 2023. 11. 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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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로 구속 중 병원치료를 받다가 도주한 지 사흘째인 김길수가 경기북부로 이동했다가 다시 서울의 고속버스터미널을 거쳐 지방으로 달아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길수는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일부를 삼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가 지난 4일 오전 6시30분께 도주했다.

경찰과 교정당국은 김길수가 서울에 은신해 있거나 지방으로 달아났을 경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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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의정부→양주→노원→뚝섬→서울고속터미널
4일 도주한 서울구치소 수용자(특수강도 피의자) 사진. 법무부 제공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 중 병원치료를 받다가 도주한 지 사흘째인 김길수가 경기북부로 이동했다가 다시 서울의 고속버스터미널을 거쳐 지방으로 달아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서울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그를 쫓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길수는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일부를 삼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가 지난 4일 오전 6시30분께 도주했다. 그는 세면을 위해 한 손의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후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당시 김길수를 담당한 구치소 직원 2명은 지하2층까지 김길수를 쫓았지만 놓쳤다. 이어 30분이 지나서야 김길수가 도주했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김길수는 환복까지 한 후 4일 오전 7시쯤 병원에서 1㎞ 떨어진 안양 범계역 근처의 한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택시를 타고 안양에서 경기북부까지 도주한 그는 오전 7시47분쯤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하차했다.

김길수는 도주 과정에서 택시기사에게 휴대전화를 빌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택시에서 내린 뒤에는 30대 여성이 김씨의 택시비를 대신 결제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김길수와는 지인 사이인데 범행을 공모한 건 아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길수는 또 택시를 타고 양주역 부근으로 이동했고 친동생을 만난 후 버스를 타고 덕정역으로 이동했다. 김길수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경기 양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날 오후 4시께는 서울 당고개역과 노원역 인근에서 목격된 것으로 분석되고 오후 6시께는 뚝섬유원지역, 오후 9시께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터미널에서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길수는 양주시의 한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꿨으며 옷을 갈아입기도 했다.

경찰과 교정당국은 김길수가 서울에 은신해 있거나 지방으로 달아났을 경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를 쫓고 있다.

김길수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붙잡혔다. 지난 9월 은행보다 저렴하게 환전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7억4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다.

김길수는 지난 2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일부를 먹은 상태에서 같은날 서울구치소로 넘어갔다. 구치소에서 김길수가 통증을 호소하자 당일 저녁 늦게 관계자들은 김길수를 안양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음날인 3일 병원에서 하룻밤을 잔 김길수는 4일 오전 도주했다.

김길수는 성범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1년 4월 송파구에서 20대 여성을 2회에 걸쳐 강간해 특수강도강간죄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36살인 김길수는 키 175㎝, 몸무가 83㎏의 건장한 체격이다.

경찰과 법무부는 김길수 검거에 현상금 500만원을 걸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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