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젤렌스키 "서방 지원 필요…트럼프, 우크라 한번 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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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지원 패키지에서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예산안을 의결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촉구했다.
또 자신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와보라며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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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지원 패키지에서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예산안을 의결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촉구했다.
또 자신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와보라며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NBC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국을 구해야 한다. 방공 시스템을 공동 생산하는 것은 조국을 구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미국, 유럽, 아시아,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낸다. 우리에게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고, 빌려달라. 겨울은 매우 힘든 시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지를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여러분의 지지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은 비싸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당신들은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고, 우리가 승리하고 나면 이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지난 2일 이스라엘에 대한 143억 달러(약 18조7600억원) 규모의 지원 법안을 가결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50억 달러(약 137조7600억원) 규모 패키지 법안을 요청하면서 이스라엘 지원안과 우크라이나 지원안(614억달러), 대만 등 인도·태평양 국가 지원안, 국경관리 강화안 등을 포함했다.
그러나 극우 성향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배제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안만 담은 143억 달러 규모 예산안만을 지난달 30일 의회에 제출하고 통과시켰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러시아)은 우리를 체크메이트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주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관리가 러시아와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1년 동안 양측의 전선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주장한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건 환영한다"며 "그러나 여기(우크라이나)에 와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세부 사항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초청한다. 만약 여기에 올 수 있다면 왜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없는지 설명하는 데 24분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선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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