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와 흡사한 단백질 구조"…저출산 속 프리미엄 A2우유 '관심'

연세유업, '국내 생산' A2단백우유 5종 선봬

(연세유업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최근 모유와 흡사한 단백질 구조로 소화의 불편감을 줄인 'A2단백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화 불량과 복부 통증 등을 최소화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유 최대 생산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A2우유 시장 규모가 상당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막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특히 최근 저출산의 영향으로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유업체들이 A2우유를 하나둘 출시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연세유업은 최근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이하 A2단백우유) 5종을 출시했다. 가열처리 외 별도의 추가 공정 없이 A2단백 원유 100%를 담아 만들었다.

연세유업은 연세우유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한 1급 A등급의 A2원유로 국산우유사용 인증을 받았으며, HACCP 인증을 취득한 시설에서 안전하게 생산했다. 대부분 국내에서 유통되는 A2우유 제품은 해외에서 수입되는 상황이다.

우유의 단백질은 80%의 카제인과 20%의 유청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카제인은 4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30~35%는 베타카제인이다. 베타카제인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A1 베타카제인과 A2 베타카제인이 가장 흔한 유형이다.

일반 우유는 A1 베타카제인과 A2 베타카제인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본래 젖소는 A2만 갖고 태어나지만, 사육 환경적인 변화로 A1을 함유한 소가 탄생하게 됐다. 연세유업에 따르면 A2만 함유한 우유는 A1과 A2를 모두 함유한 우유보다 소화 불편감이 덜 하다고 일부 연구 결과가 있다.

반면 모유는 단백질 성분이 A2 베타카제인으로 이뤄져 있다. A2우유가 주목받는 것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다. A2우유는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지녔고, 소화 장애 유발물질(BCM-7) 성분 생성량이 적어 소화 불편감을 줄여준다.

연세유업의 A2단백우유는 카톤우유(900ml)와 페트병 용기(170ml·750ml), 멸균팩(125ml·180ml) 등 형태로 출시됐다. 신제품은 홈플러스 전국 주요 점포 104곳과 자사몰인 '연세샵', 네이버 직영 스토어, 가정배달 서비스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우유 섭취 시 배앓이가 있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더 편하게 우유를 즐길 수 있게 하고자 했다"며 "연세유업의 전용목장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앞으로도 신선하고 맛있는 양질의 우유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