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병원 은신처 삼고 주변서 로켓 쏴" 이스라엘, 관련 자료 공개

강민경 기자 2023. 11. 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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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 인근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하 땅굴과 지휘소, 로켓포 등을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는) 병원에서 75m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다"며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발사 원점을 공습할 경우 병원이 타격을 입으리라는 것을 정확히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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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과 사진, 음성 녹음파일까지 공개
병원 두 곳 거점 삼아 지하 땅굴과 통로 연결하고 이스라엘군 공격
이스라엘군은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 병원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 증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이스라엘방위군 트위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 인근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하 땅굴과 지휘소, 로켓포 등을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는 병원을 전쟁 기계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병원을 은신처로 이용하고 민간인의 전투 지역 이탈을 막는 하마스의 전략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사진, 음성 녹음 파일까지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800여발의 로켓들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가자지구에 떨어져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대 병원 중 하나인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 고위 인사들이 은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다른 병원 두 곳에 대해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하나는 카타르가 후원하는 셰이크 하마드 병원과 인도네시아 단체들이 건립한 인도네시안 병원이다.

그는 "(셰이크 하마드) 병원을 보여주는 동영상 두 개는 하마스의 지하 땅굴로 가는 통로가 뚫려 있고 하마스의 무장 조직원들이 병원 내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의 알 시파 병원 밖에 모인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며 단체 행동을 하고 있다. 2023.11.0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인도네시안 병원 건너편에 배치된 로켓포의 사진도 공개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는) 병원에서 75m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다"며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발사 원점을 공습할 경우 병원이 타격을 입으리라는 것을 정확히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라 인도네시아 병원 소유의 연료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하마스 조직원 간의 통화 도청 내용도 공개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인간 방패는 하마스 테러 작전의 핵심"이라며 "하마스는 병원을 전쟁 기계의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체계적으로 활용한다. 하마스는 이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스라엘 지상군은 공군과 해군의 지원을 받아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하마스 전투원들과 근접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하가리 대변인의 주장을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이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최소 977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약 절반에 해당하는 4800명은 어린이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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