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잘해야'...데어 클라시커 무실점 이끈 김민재, 호평에도 '평점 3점'→박한 獨 매체들

신동훈 기자 2023. 11. 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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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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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는 철벽 수비를 펼치면서 이번에도 바이에른 뮌헨 후방을 든든히 책임졌는데 평점은 역시 높지 못했다.

뮌헨은 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2위로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리그 첫 패를 당하게 됐다.

김민재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마누엘 노이어,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르 마즈라위, 레온 고레츠카, 콘라드 라이머,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 해리 케인이 선발 출전했다. 스벤 울라이히, 부나 사르, 세르주 그나브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 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첫 골 주인공은 우파메카노였다.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빠져 있었고 훈련에 돌아왔으나 데어 클라시커 출전은 불투명했다. 급하게 선발 투입됐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충격패를 당했던 직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부상을 입어 전문 센터백이 김민재뿐이었다. 고레츠카, 마즈라위 등이 김민재 파트너로 거론되는 가운데 우파메카노가 복귀를 해 김민재와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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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메카노는 전반 4분 사네의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뮌헨에 리드를 안겼다. 케인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8분 고레츠카가 공을 끌고 올라와 역습을 전개했다. 침투를 하는 사네에게 패스를 했고, 케인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케인의 깔끔한 마무리 속 뮌헨은 2-0으로 앞서갔다. 사네는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2도움을 적립했다.

도르트문트도 반격을 했다. 도르트문트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넣을 때마다 우파메카노, 김민재가 잘 걷어냈다. 전반 41분 볼프를 향한 패스도 김민재가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김민재는 퓔크루크와 몸싸움에서 이기며 공격을 차단했다. 말런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은 뮌헨의 2-0 리드 속 종료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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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도르트문트는 쥘레를 넣고 볼프를 뺐다. 쥘레는 우측 수비를 맡았고 2선 선수들 위치에도 변동이 있었다. 로이스가 중앙으로 가고 왼쪽에 브란트, 우측에 말런이 위치했다. 도르트문트는 브란트, 로이스를 활용해 역습을 펼쳤는데 김민재가 날카롭고 정확한 태클로 막아냈다. 후반 10분 로이스의 완벽한 슈팅을 노이어가 선방으로 막았다. 도르트문트이 빠르게 전환을 시도하면서 공간이 났고 그 틈을 브란트, 로이스가 파고들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 아데예미, 은메차를 넣어 공격에 힘을 더 실었다.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우파메카노가 빠졌다. 후반 14분 우파메카노가 빠지고 수비형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넣었다. 그러면서 전문 센터백은 김민재만 남게 됐다. 고레츠카가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로 이동했다. 후반 18분 무시알라가 역습 상황에서 슈팅을 했는데 코벨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19분 로이스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1분 브란트를 불러들이고 무코코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후반 21분 은메차 슈팅은 라이머 맞고 나갔다. 도르트문트가 밀어붙이는 흐름 속 후반 24분 라이머, 케인으로 이어지는 연계 속 무시알라가 골을 넣었는데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비디오 판독(VAR) 후에도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최종 취소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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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후반 26분 코망의 패스를 케인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케인 골 이후에도 뮌헨의 위협적인 역습이 이어졌다. 후반 33분 코망의 슈팅은 도르트문트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도르트문트는 알레를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뮌헨은 후반 43분 추포-모팅, 뮐러를 넣고 무시알라, 사네를 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뮐러 패스가 케인에게 향했는데, 슈팅을 못했다.

케인이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수비 사이 틈을 파고 든 케인이 골을 터트리면서 4-0이 됐다. 케인은 리그 15호 골이 되면서 세루 기라시를 넘어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1위에 올랐다. 경기는 뮌헨의 4-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매우 박한 김민재 평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 사네, 우파메카노 등의 활약이 조명됐지만 김민재도 대단했다.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혹사 수준의 모습을 보내고 있는데 안정적이고 탄탄한 수비로 뮌헨 후방을 책임졌다. 수비에 이어 빌드업 상황에서도 정확하고 날카로웠다. 데어 클라시커에서도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하며 퓔크루크를 완전히 막아냈고 후반 우파메카노가 빠지고 고레츠카, 마즈라위와 함께 3백을 구성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안정적이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1%, 공중 경합 2회 성공(2회 중), 지상 경합 3회 성공(4회 중), 클리어링 5회, 블락 2회, 태클 3회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소파스코어'는 수비 라인 중 선제골의 주인공인 우파메카노 다음으로 높은 7.5점을 부여했고 축구통계매체 '풋몹' 역시 7.5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 활약을 호평했지만 높게 보진 않았다. 독일 'TZ'는 "킥오프 몇 시간 전만 해도 김민재는 뮌헨에서 유일하게 건강한 센터백이었다. 다행히 우파메카노가 파트너로 나섰다. 김민재는 노이어와 함께 후방에서 롱패스를 보내기도 했는데 거의 뒤에서 수비를 책임졌다"고 평가하면서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독일은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된다. 같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던 마즈라위는 3점, 우파메카노는 2점, 데이비스는 4점이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주며 "우파메카노와 함께 푈크루크를 완전히 막아냈다. 경합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위치 선정이 좋았다. '몬스터' 김민재는 후반 초반엔 로이스, 브란트의 공격을 클리어링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빌트'는 이번에도 김민재의 활약이 눈에 차지 않는 듯했다. '빌트'는 김민재가 패스 성공률 100%와 함께 엄청난 수비력을 선보였던 지난 8라운드 마인츠전에서도 김민재에 3점을 부여했고, 사실상 '독박 수비'를 했던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갈라타사라이전 역시 3점을 매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역시 3점이었다. 물론 이번 경기 뮌헨이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팀 내에서 4, 5점의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없으나 데이비스, 마즈라위, 노이어, 라이머, 코망 모두 김민재와 더불어 팀 내에서 낮은 축에 속하는 3점을 받았다. 원래 수비수들에게 박한 평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긴 했으나 김민재에게는 더욱 더 박한 느낌이 드는 상황이다. 평점이 전부는 아니지만 김민재 활약이 조명을 받지 못하는 건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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