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우승은 27살 때였는데…" 65세 노감독 감격, 한신의 한을 38년 만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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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무려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한신 구단 최초로 선수, 감독으로 모두 우승 멤버가 된 것에 대해 오카다 감독은 "가장 먼저 축하 전화가 온 사람이 요시다 오시오 전 감독이었다. 굉장히 기뻐하셨다"며 1985년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요시다 감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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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무려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1985년 선수 때 우승 멤버였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65세 감독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신은 지난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시리즈(JS·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오릭스 버팔로스를 7-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59년 만의 간사이 지역 팀들의 일본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는데 한신이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디펜딩 챔피언 오릭스를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눌렀다.
정규시즌 때 85승53패(승률 .616)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한신은 일본시리즈도 1985년 이후 38년 만에 제패했다. 그 중심에 바로 오카다 감독이 있었다.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오카다 감독은 “지난번 일본시리즈 우승은 27살 때였다. 오래 걸렸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일본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27세 젊은 선수가 65세 노감독이 되기까지 38년의 시간이 걸렸다.
오카다 감독은 1985년 선수로 한신의 우승을 함께했다. 당시 주전 2루수로 127경기 타율 3할4푼2리(459타수 157아낱) 35홈런 101타점으로 활약하며 역대급 외국인 타자였던 랜디 바스와 함께 한신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1980~1993년 한신에서, 1994~1995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오카다 감독은 1996~2003년 코치 생활을 거쳐 2004년 한신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2005년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일본시리즈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에 4전 전패로 졌다. 당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활약한 지바 롯데가 4경기 합산 스코어 33-4로 한신을 압도했다.
2008년을 끝으로 한신 감독에서 물러난 오카다 감독은 2010~2012년 오릭스 감독을 거쳐 지난해 시즌 후 한신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감독으로 10년 공백이 있었지만 현역 최고령 감독으로 한신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선수와 감독으로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한신 최초의 인물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승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카다 감독은 “38년 전이라고 하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난 입단 6~7년째였다. 27살에 선수 회장이었는데 그때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 일본시리즈 우승이 처음이라 그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선수 시절 우승을 떠올렸다.
이어 오카다 감독은 “그로부터 38년이 지났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올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3연패 팀으로 정말 강한 팀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1년 내내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역할을 잘해줬다. 마지막에 모두가 힘을 내준 게 결과로 나왔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신 구단 최초로 선수, 감독으로 모두 우승 멤버가 된 것에 대해 오카다 감독은 “가장 먼저 축하 전화가 온 사람이 요시다 오시오 전 감독이었다. 굉장히 기뻐하셨다”며 1985년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요시다 감독을 언급했다.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오카다 감독은 “마지막 7차전까지 가서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군 것 같다. 오랜만에 간사이 더비이기도 했고, 굉장히 주목받는 시리즈였는데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전개였다.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올해는 이렇게 끝나지만 야구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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