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흘린 땀이 아까워서라도…” 대표팀 아닌 팀에서 보낸 비시즌, 강훈련을 소화한 염혜선은 느낀 게 많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1.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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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같이 했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훈련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세터 염혜선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뽑은 팀의 키플레이어다.

염혜선이 흔들리지 않으면 팀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고희진 감독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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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같이 했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훈련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세터 염혜선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뽑은 팀의 키플레이어다. 염혜선이 흔들리지 않으면 팀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고희진 감독의 생각.

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염혜선이 보여준 모습은 고희진 감독이 원하던 플레이, 그 자체였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이선우, 박혜민 등이 득점을 올렸을 때도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염혜선이 기대하던 토스와 플레이를 했을 때 환한 미소를 보이며 염혜선과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염혜선의 안정적인 토스, 43점을 합작한 지아와 메가의 활약을 더한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완파했다. 정관장은 1라운드 4승 2패와 함께 3위로 올라섰고, 또 상대전 13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염혜선은 “감독님의 그런 표정과 모습을 처음 봤다”라고 웃으며, “초반 리듬이 맞지 않았다. 그렇지만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 주다 보니 잘 풀린 것 같다. 1세트는 듀스까지 가느라 힘들었지만, 고비를 잘 이겨내면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을 두고 “혜선이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컸다. 오늘은 좋았다. 우리 이숙자 코치가 애를 쓰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염혜선은 “감독님과 공격수 선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사실 속공 타이밍이 안 맞을 때가 있었는데,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 줘 고맙다”라고 웃었다.

사진=KOVO 제공
염혜선은 오랜만에 팀에서 비시즌을 보냈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다녀온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은 나서지 않았다. 그동안 비시즌에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느라 공격수들과 호흡 맞출 시간이 적었다. 오랜만에 팀에서 훈련하고,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게 많았다.

염혜선은 “오랜만에 팀에서 같이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과 호흡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훈련을 했는지 알게 됐다. 정말 훈련을 한 게 아까워서라도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봄배구에 꼭 올라가야겠다는 의지가 커졌다. 또 선수들과 호흡도 단단해졌다”라고 힘줘 말했다.

염혜선은 2019년 IBK기업은행서 넘어온 이후, 단 한 번도 봄배구에 가지 못했다.

끝으로 염혜선은 “이제 1라운드가 끝났다. 안 좋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 된 걸 보완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제공
정관장은 오는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2라운드 첫 번째 경기를 가진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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