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가 적으로...토트넘vs첼시, '손흥민과 재회' 포체티노 "SON 좋은 밤 안 됐으면"

신동훈 기자 2023. 11.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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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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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재회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과 첼시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승점 26점)은 2위에 올라 있으며, 첼시(승점 12점)는 13위에 위치하고 있다.

[잘 나가는 토트넘과 중심에 선 손흥민]

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토트넘 훗스퍼

 

토트넘 분위기는 최고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2-2로 비긴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연이어 격파했다. 리버풀과 2-2로 비기면서 연승은 끊겼지만 무패는 유지했다. 리버풀에 이어 루턴 타운을 잡았는데 루턴전에선 이브 비수마가 퇴장을 당한 가운데에서도 얻은 승리였다.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잡으면서 10경기 8승 2무라는 호성적을 거뒀고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을 하는 중이다.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지난 시즌엔 10골에 머무른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벌써 8골이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더니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리버풀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더니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도 골 맛을 봤다. 8골을 넣으면서 PL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에 비해 시즌 출발이 좋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리그 10라운드 당시 4골을 기록했었다. 당시 손흥민은 12월에 4경기 연속골과 시즌 마지막 9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며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이 점점 더 높아지는 이유다.

팰리스전에도 골을 터트리고 도움까지 올린 손흥민을 두고 "전반전엔 팰리스 수비가 토트넘을 잘 막으면서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존슨 패스를 슈팅으로 바꾸면서 골을 넣었다. 하프타임 후 중요한 순간마다 손흥민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처다운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면서 또 득점을 기록했다. 치명적인 No.9이다.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모습이다"고 원톱 손흥민을 조명했다.

득점왕까지 예상됐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SCORE90'은 4일 베팅 사이트 'BET360'의 정보를 활용해 2023-24시즌 PL 득점왕을 예측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를 받은 건 엘링 홀란드다. 지난 시즌에도 득점왕이었던 홀란드는 무려 득표율 72%를 받으며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평가됐다. 살라는 12%로 2위였다. 손흥민이 3위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아예 최전방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히샬리송이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손흥민은 계속 최전방에 출전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손흥민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마무리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영리하다는 점이다.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활동량과 압박도 좋다. 우리 팀에 필요로 하는 능력을 모두 지녔다. 앞으로 득점력도 더 나아질 것이라 본다. 우리에게 엄청난 자산이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로 쭉 기용이 되면 손흥민이 득점을 할 확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홀란드가 워낙 대단한 득점력을 뽐내고 살라도 절정의 득점 감각을 이어가고 있어 손흥민은 8%밖에 받지 못했다. 확률을 높이려면 손흥민은 지금의 득점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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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은 대권 도전 야망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은 2010년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했고 명성이 엄청나게 오르며 프리미어리그(PL) 빅6로 평가됐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과 같은 선상에서 분류되는 팀이 됐는데 토트넘 외 5팀은 의문을 표했다. 최근 명성이 엄청나게 높아졌고 런던에 위치했으며 스타 선수가 많다고 해도 우승 기록을 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토트넘의 최근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은 1960-61시즌이다. 60년이 넘었다. 잉글랜드 FA컵에서도 마지막 우승은 1990-91시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기록은 없으며 UEFA컵, 즉 현 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1983-84시즌에 우승했다. 가장 최근 트로피를 들었던 건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했다. 이후 15년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16년이 된다. 트로피가 부족하고 심지어 무관이 15년이 넘게 이어진 건 토트넘이 진정한 명문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됐다. 스타 선수들 영입에도 차질을 빚었고 2010년대를 빛냈던 이들은 대부분 떠났다. 다른 팀들보다 투자를 잘하지 않는 보드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최근 유명 감독들을 데려왔는데 연이어 실패해 회의적인 시각이 가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됐다. 셀틱에서 성공하긴 했지만 빅리그에서 감독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현재는 의구심이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압박 중시 공격축구는 내용적으로 훌륭하며 영입된 메디슨, 비카리오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선 부진하던 이브 비수마과 같은 이들이 살아난 게 큰 힘이 됐다. 주장 손흥민의 역할도 크다.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을 보이는데 이어 무려 8골을 기록하면서 케인이 빠져 걱정거리이던 득점력을 채워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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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주장 손흥민은 자만에 대한 경계심을 이야기했다. "(우승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가 경험이 많다고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시즌 초반이기에 경기장에서 집중하고, 겸손함을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며 동료들이 자만에 빠지질 않길 바랐다. 또 "우리는 매 경기마다 승점 3점을 얻길 원하고 있다. 우리는 시즌 막판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볼 것이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난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선수들은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팀을 도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vs포체티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첼시다. 첼시는 로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물러나고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온 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했던 멤버들을 대부분 내보내고 장기계약을 맺은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 시대를 꿈꿨는데 최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추락을 반복했고 결국 경질됐다. 첼시는 지난 시즌 1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 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에스파뇰, 사우샘프턴에서 지도력을 증명한 뒤 토트넘에 왔다. 토트넘을 지금 위치까지 끌어올린 감독으로 평가가 높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는 없었지만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발굴하면서 토트넘을 끌어올린 감독인 건 분명했다. 토트넘을 떠난 포체티노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갔는데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팀을 떠난 뒤 첼시에 부임했다.

현재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첼시는 현재 13위다. 10경기를 치러 3승 3무 4패를 거둬 승점 12점만 얻었다. 올여름도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스쿼드를 강화했는데 성적은 처참하다. 연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아스널과 비기고 브렌트포드에 패하면서 또 고개를 숙이고 있다.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치러야 하는 첼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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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정말 특별하다. 함께 놀라운 추억을 만들었던 곳으로 4년 만에 돌아간다. 거짓말을 할 수 없다. 클럽을 떠난 당시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제 여전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흥미로운 순간이 될 것이다. 경기 당일까지는 추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여정을 함께한 클럽에 대한 내 감정과 견해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리고 코칭트새프와 환상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정말 뛰어난 팀이다. 토트넘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으리라 느낀다. 시즌 초반이지만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 관련 질문을 두고 "나와 코치들에게 토트넘에서 있을 기회를 줬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 프로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친밀한 관계였다. 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며 너무나 많은 추억을 쌓았다. 새 경기장(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하는 것처럼 훌륭한 시간을 함께하며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한 시즌에 화이트 하트 레인, 웸블리 스타디움, 밀턴케인스에서 경기를 하기도 했다. 놀라운 프로젝트 동안 작은 부분으로 함께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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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언급도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됐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데려온 것도 포체티노 감독이고 첫 시즌 적응을 못했을 때 볼프스부르크로 보내지 않은 것도 포체티노 감독이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공식전 203경기를 뛰고 75골 39도움을 올렸다. 그러면서 PL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고 명실상부 월드클래스로 떠올랐다.

케인, 알리, 에릭센,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카일 워커 등 포체티노 시대 토트넘을 지탱했던 이들은 대부분 떠났다. 손흥민만 지키고 있다. 토트넘에서만 400경기 가까이 뛰었고 150골 이상을 기록했다. 2021-22시즌엔 PL에서만 23골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최초 PL 득점왕에 올랐다. 현재 케인(278골), 지미 그리브스(176골)에 이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저메인 데포, 로비 킨, 클리프 존스, 테디 셰링엄 등 전설들 모두 손흥민 아래에 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가운데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엘살바도르전 종료 후, "전 PL이 좋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하지 않았나.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저한테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다는 자부심과 좋아하는 리그에서 한다는 게 중요하다. PL에서 아직도 해야 할 숙제도 많다. 잘 돌아가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새롭게 시작한 토트넘의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완벽한 적임자였다. 손흥민은 누구와 함께 해도 특급 케미를 자랑했고 신입생, 유망주를 챙기는 모습에 찬사를 받기도 했다. 토트넘에 오는 선수들, 감독들 모두 손흥민의 실력과 인성을 모두 칭찬했다. 토트넘도 변화가 큰 상황에서, 구단에서 오래 뛰었고 실력도 출중하며 리더십을 가지고 선수단 지지를 받는 손흥민을 당연히 주장으로 생각했고 선임까지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는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새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가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알고 있으며 드레싱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그룹을 초월한다. 단순히 인기 때문이 아니다. 경기에서 성취한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득점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고 있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정말 잘하고 있다. 토트넘 문화를 만드는 선수인데 내가 주장으로 임명했을 때 이렇게 잘할 선수라는 걸 알았다. 주장 역할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퍼포먼스도 중요하다. 손흥민은 그것도 잘하고 있다. (인성적으로) 훌륭한 사람이고 (주장으로서) 좋은 문화를 만들고 있으며 경기에 뛰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게 리더가 되는 과정이다. 지난달 손흥민 활약은 우리에게 촉매재 역할을 했다. 책임감이 대단하며 PL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고 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이 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걸 조명한 게 눈에 띄었다. PL 사무국은 13일 "손흥민이 2023년 9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꺾고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다. 아스널과의 무승부에 일조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며 수상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모하메드 살라,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이미 바디와 함께 이달의 선수상 4회 수상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PL 선수는 역사상 단 6명뿐이다. 6명의 명단은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7회),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6회), 웨인 루니, 로빈 반 페르시(이상 5회)까지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루니와 반 페르시의 기록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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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한편 매디슨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BBC'에 따르면 매디슨은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쏘니는 내가 몇 년 동안 지켜봤던 선수다. 이제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PL 역사에 남을 최고의 선수를 보고 있다. 지금 시점만 그러는 게 아니라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손흥민은 센세이션 플레이어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당연히 손흥민과 동행을 꿈꾼다.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의 다음 큰 계약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이될 것이다. 손흥민 계약은 2025년에 만료가 되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 언젠가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고 했다. 손흥민 재계약설은 지난 9월에도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9월 21일 "토트넘은 케인 사태 반복을 피하기 위해 손흥민과 계약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손흥민은 2026년까지 뛸 수 있다.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계약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기존 계약은 다음 시즌 말에 종료되는데 취재 결과 최소 계약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90min'도 "토트넘이 클럽 주장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으려 하고 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18개월 이상 남았지만, 본지는 구단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을 파악했다. 손흥민은 여름에 31살이 되었지만, 9월 초 번리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할 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2023-24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다. 새로운 감독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위고 요리스 대신 손흥민을 팀의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논의하기 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사이를 확인하고 싶어 했고,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맺어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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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전설을 향하고 있는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 입장에선 가장 막아야 하는 적이다. 적으로 손흥민을 만나게 되는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센터백으로 뛰지 않는다. 우리 센터백들이 손흥민을 막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손흥민이 환상적인 선수인 걸 알고 있다. 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다. 손흥민에게 좋은 날이 되지 않길 바란다"라며 제자와 재회를 기대했다.

[손흥민 선발 출전 예고]

사진=토트넘 훗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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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예고된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전망하면서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와 공격진을 구성할 거라고 했다. 히샬리송이 빠지고 존슨이 들어온 게 눈에 띄었다. 존슨은 노팅엄 포레스트 성골 유스다. 노팅엄 유스에서 성장했고 프로에 와서도 링컨 시티 임대를 제외하면 노팅엄에서만 뛰었다. 2020-21시즌 노팅엄이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에 있었을 때 리그 40경기에서 10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승격에 일조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46경기 16골 9도움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2골을 올리며 승격에 힘을 실었다.

백투백 승격 속 노팅엄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겪었는데 존슨 활약이 잔류에 힘이 됐다. 존슨은 PL 전 경기를 소화하고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이용해 노팅엄 역습 시에 공격을 이끌었고 필요할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스티브 쿠퍼 감독을 기쁘게 했다. 존슨은 웨일스 국가대표까지 되며 3부리거에서 PL, 웨일스 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토트넘에 입성했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80억 원)로 올여름 토트넘으로 온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공격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던 존슨은 부상으로 한동안 빠졌다.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가 부상 중인 상황에서 공격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은 존슨이 복귀를 해 좋은 옵션이 생겼다. 아스널전에 이어 풀럼전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전망됐는데 교체로 나섰다.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히샬리송 대신 투입된 존슨은 2분 만에 손흥민 골에 득점을 올렸다.

존슨은 좌측 공격수로 나섰다. 후반 21분 존슨은 날아오는 롱패스를 헤더로 제임스 메디슨에게 밀어줬다. 메디슨이 공을 잡았을 때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에 진입해 공을 잡아냈고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정확히 줬다.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그대로 골이 됐다. 손흥민은 손으로 존슨을 가리켰다. 존슨과 손흥민은 같이 세리머니를 하며 골을 자축했다.

존슨이 토트넘에 와 올린 첫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존슨 도움, 손흥민 골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하긴 했지만 리드를 지키면서 2-1로 승리했다. 연승을 이어가면서 대권 도전을 조용히 시작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존슨은 정말 좋았다. 좌절을 겪어 인내심을 가져야 했는데 정말 훈련을 열심히 했다. 존슨을 포함해 교체된 선수들이 정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팰리스전 확실한 활약을 보여준 존슨은 손흥민과 함께 선발 공격진을 구성해 첼시 수비를 겨냥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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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 전 예측이 나왔는데 토트넘의 우세가 전망됐다. 크리스 서튼은 'BBC'를 통해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는 건 상당히 쉽다.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꿰찼지만 첼시는 매우 불안하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돌아오는 상황에서 의구심이 든다. 나는 여전히 토트넘을 지지할 것이다. 첼시보다 더 나은 팀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무패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옵타 슈퍼컴퓨터는 토트넘이 첼시를 이길 확률로 42.5%를 매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94년 프랭크 클라크 감독(노팅엄, 11경기), 2018년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첼시, 12경기)에 이어 PL 사령탑으로 첫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3번째 감독이 될 수 있다"라며 또 다른 대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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