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입동(立冬)이 코앞인데...날씨가 왜이래?
김동환 기자 2023. 11. 6. 07:00
이상 고온 현상 영향, 2023년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 예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을 닷새 앞둔 지난 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은 여름을 방불케 했다. 따뜻한 햇볕과 기온 덕분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해변을 거닐거나 일부는 한 여름처럼 수영복만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달력은 늦가을을 넘어 겨울을 향하고 있지만 지난 2일 남부 지역은 30도를 넘는 등 날씨 관측 이래 11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워싱턴 포스트 따르면 11월의 첫 이틀 동안 한국·북한·몽골·필리핀·튀니지·방글라데시·키프로스·몰타 등 동반구 8개국에서 역대 가장 더운 11월 날씨를 기록했다. 열돔이 형성돼 찬바람이 사라진 탓이다.
일본에서도 지난 2일 최소 122개 지역이 자체 11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밤 최저 온도가 섭씨 30도를 기록한 지역도 있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벌어지며 2023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초겨울 날씨를 보였다가 이번 주 수요일 낮부터 다시 늦가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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