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 後 승승승' 진격의 KT와 이강철 감독, 29년 만에 '우승 도전' LG "팬 염원하는 결과 만들 것" 강한 다짐[KS]

박연준 기자 2023. 11.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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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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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정규 시즌 우승 세리머니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대망의 한국시리즈 대진표가 완성됐다. 2연패 후 3연승을 거둔 진격의 KT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만난다.

KT 위즈는 지난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2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올린 KT는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것은 KT가 세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에 2패를 먼저 당한 뒤 3~5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것이다. 이어 2009년에도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1, 2차전을 내줬으나, 3연승을 거두며 한국 시리즈에 올랐다. 또 KT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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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어떻게 시리즈 뒤집었나

말 그대로 마법과도 같은 행진을 보이고 있는 KT다. KT는 지난달 30일, 수원 홈경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9 패배를 했다. 이어 그다음 날 펼쳐진 2차전에서도 2-3 패배를 하며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광속 탈락 위기에 놓여 있었다.

당시 NC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8.2%에 달했다. KT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11.8%로 사실상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마법이 펼쳐졌다. 벼랑 끝에 몰린 KT와 이강철 감독은 3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내세웠고, 이는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3차전에서 고영표는 6이닝 5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의 3-0 승리를 일궈냈고, 이는 KT의 리버스 스윕으로 갈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됐다.

3일, KT는 1차전 선발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이어 타선 마저 대폭발을 이루며 11-2 승리, 시리즈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PO 5차전, KT의 리버스 스윕이 완성되다

5차전에서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NC는 손아섭(지명타자)-서호철(3루수)-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권희동(좌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졌다. 선발 신민혁.

이날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3회 1사 후 김형준이 KT 유격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주원 역시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연속 출루하면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손아섭의 추가 안타가 나왔고, 서호철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5회에도 NC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 김형준이 우전 2루타를 터뜨린 뒤, 손아섭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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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5회말, KT도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장성우가 우전 2루타 출루했다. 이어 문상철의 추가 안타가 나왔고, 대타 김민혁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 마침내 KT가 앞서갔다. 선두 김상수가 안타로 출루한 뒤 황재균이 바뀐 투수 류진욱에게 우중간 안타 출루했다. 이어 알포드마저 볼넷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 박병호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한 KT다.

이후 7회와 8회 마지막 9회까지 양 팀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9회초 KT 마무리 김재윤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하면서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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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T 선발 벤자민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어 등판한 손동현(2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 김재윤(1이닝 무실점) 등 불펜진이 NC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NC는 선발 신민혁이 4.1 이닝 3피안타 2실점을, 이어 등판한 김영규가 0.2 이닝 1실점, 류진욱 2이닝 무실점, 이용찬 1이닝 무실점을 올렸음에도, 타선의 잔루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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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플레이오프 MVP는 손동현이 차지했다. 손동현은 이번 시리즈 전 경기에 출전해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00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손동현은 총 71표 가운데 39표를 받아 배정대(17표), 윌리엄 쿠에바스, 박영현(이상 5표), 김민혁(3표), 장성우(2표) 등을 제치고 시리즈 MVP로 뽑히게 됐다.

LG와 KT의 한국시리즈, 염경엽 감독의 출사표

LG와 KT의 한국시리즈가 결정됐다. LG는 지난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KT는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제 KT는 창단 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KT의 기세가 무서운 것은 사실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경기 성적을 놓고 본다면, KT의 방망이와 투수진의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고 언급하며 우승에 대한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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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과 문보경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염경엽 감독은 LG 구단을 통해 "정규 시즌을 마치고 3주간 팀에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연습경기 등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에, KT 위즈와 한국시리즈에서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 시즌의 마지막인 한국시리즈에서 많은 팬분들이 염원하는 결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LG가 KT에 10승 6패를 거두며 우세한 상대 전적을 올렸다. 또 팀타율 부문에서 LG는 타율 0.279, KT 타율 0.265를, 평균자책점에서도 LG 3.67, KT 3.94로 LG가 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단기전 특성이 담긴 한국시리즈에선 변수가 많이 발생하기에, 승리를 예측하기 어렵다.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KT와, 올 시즌 최고의 기세를 보인 LG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편,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LG에서는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 임찬규 선수가 참석한다. KT에서는 이강철 감독과 고영표, 박경수 선수가 참석한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미디어데이 무대에서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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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포스트시즌 결과 (와일드카드~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1차전 두산 vs NC 14:9 NC 승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vs NC 4:3 NC 승

준플레이오프 2차전 SSG vs NC 7:3 NC 승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vs NC 7:6 NC 승

플레이오프 1차전 KT vs NC 9:5 NC 승

플레이오프 2차전 KT vs NC 3:2 NC 승

플레이오프 3차전 KT vs NC 3:0 KT 승

플레이오프 4차전 KT vs NC 11:2 KT 승

플레이오프 5차전 KT vs NC 3:2 KT 승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LG vs KT 한국시리즈 일정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1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 파크

11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 파크

11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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