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 90% 생산 강원, 수급불안정 전문가 대책은?

한귀섭 기자 2023. 11. 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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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랭지 배추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양질의 배추를 생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향후 공동 연구 수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원농업기술원은 최근 본원 대회의실에서 강원농업기술원, 강원대 교수,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배추 생산 및 연구 농사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랭지 배추 안정생산 기반구축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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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릉·태백·정선·삼석 등서 배추 1만 5724㏊ 생산
"토양개량·윤작 도입 필요…분산출하·병해충 저감도"
강원농업기술원, 고랭지 배추 안정생산 기반구축 연구 세미나.(도농업기술원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 고랭지 배추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양질의 배추를 생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향후 공동 연구 수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원농업기술원은 최근 본원 대회의실에서 강원농업기술원, 강원대 교수,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배추 생산 및 연구 농사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랭지 배추 안정생산 기반구축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도내 고랭지 재배면적은 1만 5724㏊로 전국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평창 대관령, 강릉 안반데기, 태백 매봉산·귀네미, 삼척 하장, 정선 화암 등에서 주로 생산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및 연작에 의한 토양의 황폐화와 다양한 병해충의 발생에 의해 농가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배추(10㎏) 도매 가격은 전년 대비 37.3% 상승한 1만 530원에 거래됐다.

김주일 강원대 교수는 고랭지 배추 해충 발생현황 및 효과적인 종합방제기술 제안에서 “고랭지 배추밭에 많이 발생하는 병해는 7종, 해충은 8종으로 확인됐다”며 “대관령지역의 배추밭에서 배추좀나방 성충은 7월 상순과 8월 상순에 발생량이 많았으며, 유충은 6월 중순과 7월 하순에 대량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추검은무늬병과 배추무름병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고, 최근 배추 연작에 의한 토양병해(무름병·그루썩음병 등)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토양병해인 배추무름병과 배추뿌리혹병은 정선, 삼척, 태백 등지에서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발병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토양개량과 윤작체계 도입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강원농업기술원.(뉴스1 DB)

김세원 고원농업시험장 연구관은 여름 배추 생산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해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 2000년부터 기후변화, 병해충 증가로 수급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고랭지 배추 분산출하, 토양 개선, 병해충 저감 등 안정생산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병해충에 저항성이 높은 품종을 심어 생산량을 높이고, 토양도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야 한다”며 “씨스트선충 배추 피해로 휴경지 확대에 따른 두과, 잡곡 등 식량 식물 지배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박수형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관은 배추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한 현장적용기술에서 “고온, 가뭄, 장마로 인한 여름 배추 재배 지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배추 영양제와 살균제, 살충제를 교차 사용하고, 토양의 저항성 강화를 위해 미생물을 지속 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1년 내내 배추 하나만 생산하기보다는 봄과 가을에는 빠르게 생산이 가능한 양상추와 메밀 등을 심어 여름 배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성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상현 강원농업기술원장은 이날 “고랭지배추 전반에 걸쳐 문제점 파악과 종합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기관들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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