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한국 미술사의 새 기준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외

김석 2023. 11. 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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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겠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미술사 강의'를 6권으로 완간했습니다.

한국 미술의 역사를 한 연구자가 일관된 시각으로 쓴 책이 그동안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업적으로 평가됩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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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5·6
유홍준 지음 / 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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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상감청자의 전통을 이어받아 조선 초기 도자 문화를 주도한 분청사기.

그 뒤를 이어 격조 높은 조선 도자의 전성시대를 연 백자.

할아버지 영조가 손자 정조의 효심에 감동해 직접 글씨를 써 내려준 인장과 함.

한 땀 한 땀 정성이 담긴 바느질로 완성한 자수까지...

서양미술사엔 없지만, 한국미술사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조들의 귀중한 유산입니다.

답사기의 저자가 아니라 이제는 미술사가로 남고 싶다는 유홍준 교수가 '한국미술사 강의' 5권과 6권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2010년 제1권 선사시대에서 출발해 13년 만에 거둔 결실입니다.

[유홍준/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 "한 사람의 사관과 예술, 미술사학의 입장에서 방법론으로 쭉 쓴 거는 제가 두 번째인 것 같습니다."]

제5권은 조선의 도자, 6권은 공예와 생활·장식미술을 다룹니다.

5권에서는 조선 전기 분청사기에서 출발해 도자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조선 말기 백자까지 정리하고, 도판의 배경 색을 통일해 우리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어지는 6권에선 그동안 한국 미술사가 다루지 않았던 공예를 왕실, 규방, 선비, 민속 넷으로 나누고, 장식화와 민화, 자수를 더했습니다.

이제 남은 근현대 미술까지 쓸까 고민하고 있다는 유홍준 교수.

미술사를 '시대'로 나누는 서양처럼 우리도 이제는 장르가 아니라 시대로 나눠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홍준/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 "왜 서양미술사는 재미있는데 한국미술사는 재미없냐고 얘기했을 적에 그 연구되고 서술되는 관습이 그랬던 그 혐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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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 압록강 뗏목 이야기
조천현 지음 /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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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긴 압록강 이천 리 물줄기에서 만난 뗏목과 뗏목꾼의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담았습니다.

이제 더는 찾아보기 힘든 뗏목이라는 유산, 그리고 그 뗏목 위에서 생계를 꾸리는 북녘 사람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보기 드문 기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정형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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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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