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이동건 "별명=연예계 의자왕…딸 로아가 검색할까 창피"

배우 이동건이 자신의 별명이 '연예계 의자왕'인 것에 대해 딸 로아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이동건의 집에 그의 모친이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건은 모친에게 유명한 관상가를 만나고 온 후일담을 전하며 "관상가가 내 얼굴에 아들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동건 모친은 "그럼 결혼해야 한다는 얘기네?"라고 했고, 이동건은 "근데 내 아이는 아닐 수도 있다"며 "아들을 가진 여성분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너무 쇼킹하고 재밌는 얘기였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동건 모친은 "나는 '돌싱글즈' 열심히 잘 본다"며 간접적으로 재혼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이동건 역시 "나도 그냥 연애 프로그램보다는 '돌싱글즈'가 재밌다. 공감이 간다"고 반응했다.

이어 모친은 이동건에게 "혹시라도 마음에 들거나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이동건이 제작진과 사전 미팅 당시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혼 후 심경이 공개됐다.

그는 '지금 만나는 분이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연애라든가 이런 거는 깨끗하게 포기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를 향한 대중들의 이미지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며 "저를 색안경 끼고 보는 시선들을 알고 있다. 저는 별명이 '연예계 의자왕'이지 않냐. 누군가 스캔들이 나면 그럼 끝에 꼭 나를 붙인다"고 씁쓸해했다.

이동건은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났다. 왜 나를 저렇게 표현하지 싶었다"면서도 "그런데 이젠 안 좋은 시선이 있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애는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딸 로아를 언급하며 "이젠 1년 뒤면 로아가 휴대폰을 가질 거고 아빠 이름을 검색할 수 있다. 그런 걸 생각할 때 로아한테 미안하다. 로아가 만약에 본다면 창피하고 미안하다"며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연애든 공개 연애든"이라고 단호하게 반응했다.

이동건은 2017년 동료 배우 조윤희와 결혼해 딸 로아를 얻었으나 결혼 3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