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간절함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염갈량 출사표, 29년만 통합 우승 향해 간다→한국시리즈 11월 7일 돌입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긴 기다림 끝에 상대가 결정됐다. KT 위즈와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홈에서 1~2차전을 내준 KT는 창원 원정에서 2승을 거두며 기어이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왔다.
홈으로 돌아온 KT는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T의 '패패승승승' 기록은 플레이오프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1996년 현대, 2009년 SK 이후 14년 만에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KT가 썼다.
이렇게 LG의 상대는 KT로 결정됐다. 양 팀은 오는 7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LG는 정규리그에서 86승2무56패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0월 3일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LG는 휴식과 합숙 훈련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무려 6번의 청백전(연습경기 포함)을 소화했고, 특히 지난 4일 마지막 청백전에서는 관중 입장을 허용해 한국시리즈 적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무려 1만3245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LG의 마지막 담금질을 지켜봤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상대로 KT가 결정되자, 출사표를 밝혔다.
염 감독은 "정규 시즌을 마치고 3주간 팀에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연습경기 등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간절함을 어필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에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 본인도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크다. 감독으로서 통합 우승을 맛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LG의 지휘봉을 맡기 전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와 지도자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은퇴 후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 코치를 지낸 염 감독은 2008~2011년 LG에서 스카우트, 운영팀장, 수비코치를 지냈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코치를 거쳐 2013년 마침내 넥센 사령탑에 올랐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성과를 냈다. 2016시즌까지 넥센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후 2017~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단장을 지낸 뒤 2019년 SK 감독을 맡은 염경엽 감독은 2020년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염 감독은 SK 단장 시절이던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사령탑으로는 정규시즌 우승도, 한국시리즈 우승도 맛본 적이 없었다.
LG 지휘봉을 잡고 일단 정규시즌 우승은 이뤄냈다. 이제 절반의 목표가 남았다.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의 마지막인 한국시리즈에서 많은 팬분들이 염원하는 결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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