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년, 시민들은 여전히 두렵다 [기자들의 시선]

이오성 기자 2023. 11. 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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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우리 시민 10명 중 7명 이상(74%)은 여전히 '군중 속에서 발생하는 인파 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 64%는 '이태원 사고 발생 원인, 수습 과정, 후속 조치 등 진상규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책임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 역시 잘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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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발생했던 주목할 만한 이슈를 기자들의 시선으로 짧고 가볍게 정리한 코너입니다.
10월29일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이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추모의 벽에 헌화를 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이 주의 여론조사

이태원 참사 1년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우리 시민 10명 중 7명 이상(74%)은 여전히 ‘군중 속에서 발생하는 인파 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거나(64%)’ ‘붐비는 곳에 가면 압사 사고가 발생할까 두렵다(63%)’는 인식도 절반이 넘었다. 47%는 ‘압사 사고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본 후, 큰 충격과 트라우마를 겪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응답자 64%는 ‘이태원 사고 발생 원인, 수습 과정, 후속 조치 등 진상규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책임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 역시 잘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주의 '기후위기 대응'

녹색연합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 - 17인의 농민이 말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농사〉(목수책방)를 펴냈다. 녹색연합 활동가와 회원, 농민이 공동으로 작업한 이 책은 기후위기와 밀접하게 연결된 농업의 현실을 조명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더 나은 농민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농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이야기한다. 전문가가 아닌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인 농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녹색연합은 11월14일 농민이 기후위기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주제로 출간 기념 북토크를 목수책방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이 주의 옛날 영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과 증오의 역사를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200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뮌헨〉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살해한 이후 벌어진 피의 복수극을 다룬다. 유대인인 스필버그는 1993년 비극의 유대인 현대사를 조명한 〈쉰들러리스트〉로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쓸며 극찬을 받았다. 12년 뒤 〈뮌헨〉에서는 역시 유대인의 시선을 빌리되, 선뜻 한쪽 곁에 서지 않는다. 〈쉰들러리스트〉의 엔딩이 비극을 승화시킬 만큼 따뜻했다면, 이 영화의 엔딩은 무섭도록 서늘하다. 왓챠 등 OTT 서비스에서 볼 수 있다.

※이태원 참사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이 기사의 댓글 창을 닫습니다.

이오성 기자 dodash@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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