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후 찾아오는 소아 중이염, 방치 땐 ‘난청’ 위험 [부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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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증가하면서 소아 중이염 환자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소아에서는 감기·독감 후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높은데 이는 이관의 구조가 성인과 달리 짧고 굵고, 수평으로 있어 상기도 염증이 중이로 잘 역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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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중이염과 달리 통증·발열 없어
만성화 땐 청력 ↓… 언어발달 지연도
독감 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증가하면서 소아 중이염 환자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김상훈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급성 중이염은 먹먹한 느낌과 함께 통증을 유발해 아이가 귀를 반복적으로 잡거나 보채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며 “그러나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아채기 어려운데 3개월 이상 만성화할 경우 ‘난청’을 겪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발달과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언어와 행동의 발달 장애, 학습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아이가 불러도 대답이 없거나 TV 소리를 키우는 등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김 교수는 “환기관 삽입술은 고막을 약간 절개해 중이강에 고인 염증성 물을 제거한 후, 절개한 부위에 환기관을 위치시키는 수술”이라며 “수술 시간이 길지 않아 위험도가 낮다. 1년 정도가 지나면 환기관은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고, 절개된 고막은 자연 치유된다”고 설명했다.
환기관 삽입술을 처음 받은 아이의 20∼40% 정도는 환기관이 빠진 후 삼출성 중이염이 재발할 수 있다. 재발한 중이염이 자연 치유되지 않을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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