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면 다 들어가는 느낌” 적장도 놀란 BNK 신인 김정은의 프로 데뷔 경기

아산/조영두 2023. 11. 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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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신인 김정은(18, 177cm)이 프로 데뷔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BNK는 하나원큐로부터 받은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으로 효성여고 김정은을 지명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김정은이 프로 데뷔 경기를 가졌다.

김정은과 더불어 진안이 힘을 낸 BNK는 64-64,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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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BNK 신인 김정은(18, 177cm)이 프로 데뷔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부산 BNK썸은 2023~2024 WKBL 신입선수선발회를 앞둔 9월 4일 오전 부천 하나원큐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BNK의 가드 김시온이 하나원큐로 향했고, BNK는 반대급부로 2023~2024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지명권, 2025~2026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받아왔다.

BNK는 하나원큐로부터 받은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으로 효성여고 김정은을 지명했다. 김정은은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포워드 자원이다. 여기에 정확한 슛이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김정은을 지명한 BNK 박정은 감독은 큰 만족감을 표했다.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아산 우리은행과 BNK의 맞대결. 시즌 첫 경기에서 김정은이 프로 데뷔 경기를 가졌다. 그는 31분 46초를 뛰며 6점 2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4쿼터에만 3점슛 2방을 성공, 6점을 올렸다.

1쿼터부터 코트를 밟은 김정은은 3쿼터까지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16분 46초 동안 3점슛 1개를 던져 실패했고, 수비 리바운드 1개를 잡은 것이 전부였다. 아직 18세에 불과한 신인이었고, 프로 데뷔 경기였기에 모두가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박정은 감독은 김정은을 믿었다. 그리고 김정은의 진가는 4쿼터에 드러났다. 그는 코너에서 외곽포 2방을 꽂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워낙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긴장될 법 했지만 전혀 떨지 않았다. 김정은과 더불어 진안이 힘을 낸 BNK는 64-64,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김정은은 승부처였던 연장전 5분 내내 계속 코트에 머물렀다. 3점슛 1개를 시도했으나 야속하게 림을 돌아 나왔다.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린 BNK는 70-74로 패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김정은은 경기 종료 시점까지 코트를 지키며 소중한 경험치를 쌓았다.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김정은에 대해 “기대치가 높은 것도 있었지만 경험이라는 게 돈으로 사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한번 부딪쳐보길 바랐다. 내가 느끼기에는 경기를 뛰면서 본인이 방법을 찾은 것 같았다. 방향성을 잡아줬을 때 이행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앞으로 시즌 치르면서 잘 키워볼 생각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적장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또한 “기사로만 읽다가 처음 봤는데 깜짝 놀랐다. 개막전에서 신인이 저렇게 슛을 던지기 쉽지 않다. 본인만의 슛 타이밍이 있다. 던지면 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WKBL에 좋은 선수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키우면 충분히 큰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BNK 신인 김정은. 이미 WKBL에는 김정은(하나원큐)이라는 레전드가 뛰고 있다. 과연 BNK 신인 김정은은 레전드 김정은처럼 리그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을까. 앞으로 그의 플레이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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