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에이스' 야마모토, ML 꿈 펼칠 시간이 왔다→오릭스 포스팅 공식 허가 "구단에 감사,떠나게 돼 슬프다"

심혜진 기자 2023. 1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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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릭스 버펄로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5일(한국시각)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오릭스는 이날 일본시리즈 6차전이 끝난 후 야마모토의 미국 도전을 승인했다.

오릭스는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즈에 1-7로 패하면서 우승이 좌절됐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일정이 종료된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었다. 야마모토는 지난 몇 년간 수차례 빅리그 진출에 대한 뜻을 드러냈다.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미국 현지 에이전시 '와써맨'과 손잡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준비를 해왔다.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오릭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야아모토는 2021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6경기에서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206탈삼진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 결과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았다. 여기에 더해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과 함께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듬해 26경기에서 193이닝 동안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의 성적을 남겼고,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 2년 연속 투수 4관왕과 MVP,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올 시즌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야마모토는 23경기에서 164이닝 16승 5패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를 기록했다. 지난 2년에 비해 등판 횟수와 이닝이 하락했음에도 최종 성적은 좋았다. 결과적으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사와무라상 수상이 확정됐다. 그리고 올해도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MVP가 유력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바 롯데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도 7이닝 10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9탈삼진 5실점 부진에 이어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5⅔이닝 10피안타 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9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4탈삼진 1실점 138구 완투승을 이끌어냈다. 오릭스는 5-1로 승리해 3승 3패로 시리즈를 맞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특히 그의 14탈삼진은 2007년 다르빗슈 유(당시 니혼햄 파이터스)의 13개를 넘어 일본프로야구(NPB) 새 역사였다.

아쉽게 3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은 좌절됐지만 이제 오릭스의 허락도 떨어졌으니 본격적으로 미국행 도전에 나선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야마모토를 향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 등은 직접 야마모토의 경기를 보러 오기도 했다. 이미 수많은 스카우트들이 방문한 것은 당연했다.

미국 언론들은 야마모토의 예상 몸값으로 2억 달러(약 268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후쿠라 준이치 단장은 "일본시리즈 3연패 도전은 야마모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면서 "이제 야마모토의 꿈을 존중한다.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팀에 큰 공헌을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야마모토는 "구단의 허락에 감사드린다"며 "팀만 생각하면 아쉽지만 선수로서 응원해주고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오릭스에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7년 동안 좋은 경험을 했고, 정말 오릭스 팀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어 슬프다"고 돌아봤다.

미국행 도전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잘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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