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 힘 잃은 현대모비스 빅맨진, 김준일도 마찬가지였다

손동환 2023. 1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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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빅맨진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79-90으로 졌다. 창원 LG(4승 3패)와 공동 3위. 시즌 첫 연패이자, 시즌 첫 홈 연패를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김준일(200cm, C)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 4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4억 5천만 원(연봉 3억 1천 5백만 원, 인센티브 1억 3천 5백만 원)의 조건으로 김준일과 계약을 체결했다.

함지훈(198cm, F)과 김현민(198cm, F), 최진수(202cm, F)와 장재석(202cm, C) 등 기존 빅맨진이 두텁다. 이를 감안하면, 김준일의 영입은 불필요할 수 있다. 김준일이 뛸 수 있는 시간 역시 짧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내세울 컬러가 지속적이고 빠른 공수 전환임을 감안한다면, 김준일은 자기 시간 동안 100%의 힘을 보여주면 된다. 체력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는 뜻. 또, 기존 빅맨진과 경쟁 효과 역시 현대모비스와 김준일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준일의 기록은 나쁘지 않다. 개막 후 6경기 평균 17분 33초만 뛰고 있음에도, 경기당 9.2점 4.0리바운드(공격 1.7) 2.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DB를 만난다. 김종규(206cm, C)와 강상재(200cm, F), 서민수(196cm, F)와 최승욱(195cm, F) 등 DB 여러 장신 자원과 맞서야 한다.

함지훈이 경기 첫 7분 23초를 잘 버텼다. 김준일은 함지훈의 자리를 대체했다. 교체 투입 후 첫 공격에서 왼손 레이업 성공.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22-10으로 1쿼터를 마쳤다.

김준일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김준일의 파트너는 케메 알루마(206cm, F). 김준일은 알루마와 함께 페인트 존 득점을 합작했다. 그리고 알루마 대신 제프 위디(213cm, C) 수비. 알루마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김준일의 공격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탑에서 빈 공간을 노렸지만, DB 수비에 읽혔다. 또, 위디의 높이에 무턱대고 레이업 시도. DB에 속공 득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현대모비스의 리듬 또한 불안해졌다.

김현민과 함지훈이 김준일 대신 나섰다.(장재석은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DB의 상승세는 이미 형성됐고, 두 빅맨도 DB의 달라진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현대모비스가 54-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고 하나, 현대모비스의 후반을 알 수 없는 이유였다.

김준일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1분 36초 동안 0-7로 밀렸다. 54-47로 쫓긴 현대모비스 벤치는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디드릭 로슨(202cm, F)의 골밑 공격에 더 흔들렸다. 게다가 프림의 골밑 공격까지 통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3쿼터 종료 4분 55초 전 58-55로 쫓겼다.

김준일이 다시 투입됐다. 골밑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DB의 상승세를 궁극적으로 진화하지는 못했다. 최진수(202cm, F)-알루마와 DB 장신 라인업(최승욱-서민수-강상재-디드릭 로슨)에 맞섰지만, 큰 힘을 주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67-67로 3쿼터 종료.

함지훈과 프림이 75-70으로 현대모비스를 앞서게 했지만, 프림이 4쿼터 시작 2분 43초 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알루마가 나와야 했고, 알루마의 파트너인 김준일도 함께 나서야 했다.

김준일은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공격권을 한 번이라도 더 얻으려고 했다. 하지만 DB의 달라진 기세에 힘을 잃었다.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였다. DB 연승 행진의 희생양이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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