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신동'으로 불렸지만 '천재'에 손사래 친 '대학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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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사진)은 교수 이전에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스스로 '교수'란 역할에 더 맞다고 말했다.
피아노 실력에 대해선 본인 표현으로 "빨리 배우고 이를 잘 표현하는 정도"라고 겸손해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된 손열음과 김선욱, 박재홍 등을 가르친 '피아노 쌤(선생님)'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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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사진)은 교수 이전에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스스로 '교수'란 역할에 더 맞다고 말했다.
한때 '피아노 신동'으로 불릴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11세에 국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하고,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치면서 국내 주요 콩쿠르를 휩쓸었다. 서울대 음대에 입학 후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유학했다. 20대에도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천재'란 수식어엔 손사래를 쳤다. 피아노 실력에 대해선 본인 표현으로 "빨리 배우고 이를 잘 표현하는 정도"라고 겸손해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된 손열음과 김선욱, 박재홍 등을 가르친 '피아노 쌤(선생님)'으로 알려졌다. 능력있는 제자가 잘하는 점보단 안 되고 못하는 점을 개선토록 지적하며 혹독하게 가르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의미로 '악마 쌤'이란 애칭(?)도 얻었다.
한예종 역사상 처음으로 교직원, 학생들의 투표로 2021년 총장으로 선출됐다. 개교 30주년을 맞아 큰 전환점에 선 한예종 구성원들이 김 총장을 그 적임자로 선택한 셈이다.
1994년 음악원 교수로 시작한 그의 교수 이력도 이제 30여년에 육박했다. 2008년부터 10여년은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도 활약했다. 이후 창원시립교향악단에서도 5년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았다. 한예종 예술영재교육원·예술영재교육연구원장으로 예술영재 발굴에도 매진했다.
◇약력 △1962년 서울 출생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입학 △줄리아드 음대·대학원 졸업 기악박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 교수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예술영재교육연구원장 △ 서초문화재단 이사 △창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삼성문화재단 이사(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현)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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