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 코치 “골프채 휘두른 발달장애 이승민, 경찰서 데려가 교육”(마이웨이)[결정적장면]

이하나 2023. 11. 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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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캐디 겸 코치가 이승민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기 위해 경찰서를 데려갔던 사연을 공개했다.

11월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자폐성 발달장애가 있는 이승민과 윤슬기 코치의 인연이 공개 됐다.

윤슬기 코치의 스파르타 훈련에 이승민은 지난해 미국 전지훈련 중 돌발행동을 했다.

감정 조절이 서툰 이승민은 윤슬기 코치에게 골프채를 휘둘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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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윤슬기 캐디 겸 코치가 이승민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기 위해 경찰서를 데려갔던 사연을 공개했다.

11월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자폐성 발달장애가 있는 이승민과 윤슬기 코치의 인연이 공개 됐다.

이승민의 어머니는 아들이 1부 투어 중 가장 힘든 것은 속도 맞추기라고 밝히며 과거 슬로우 플레이로 경고를 받고 다른 선수들에게 불편도 줬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승민이가 큰 대회가 끝나고 난 다음에 기사 한 줄이 났는데 그 기사를 보고 윤슬기 코치가 연락을 했다. 그렇게 승민이를 바라보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나더라고 했다”라고 윤슬기 코치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윤슬기 코치는 “장애를 가진 친구가 프로로서 시합에 나가는 것만으로 너무 대단한 일인데 ‘왜 이 친구한테 사회적인 시선이 이렇게 밖에 못 봐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그러면 내가 옆에서 도와주면 이런 기사는 다시 나오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윤슬기 코치를 만난 이승민은 하루 12시간씩 매일 연습했고, 기초 훈련부터 단단하게 했다. 윤슬기 코치는 “승민이가 가지고 있는 장애 때문에 남들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 승민이는 거북이 같은 선수다. 근데 결승점까지 언제 거북이가 갈까. 처음에는 답답한데 어느 순간 보면 결승점에 가까워져 있다”라고 말했다.

윤슬기 코치의 스파르타 훈련에 이승민은 지난해 미국 전지훈련 중 돌발행동을 했다. 감정 조절이 서툰 이승민은 윤슬기 코치에게 골프채를 휘둘렀던 것.

윤슬기 코치는 “형이 안 된다고 하니까 내가 못 쳤다고 하면서 저한테 골프채를 휘둘렀다. 코스에서 저랑 치고받았고 ‘너도 나한테 골프채를 휘둘렀고 나도 너를 업어치기를 했으니 너는 나랑 같이 경찰서로 가야 돼’라고 하면서 코스에서 데리고 나와서 경찰서에 가는데 그때부터 울면서 싹싹 빌기 시작했다. 자기 경찰서 가면 프로자격 박탈된다고 한 번만 봐달라고 엄마도 울고 아이도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경찰서에 데리고 가서 아무리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승민이도 성인이기 때문에 폭력적인 행동을 하면 무조건 처벌을 받는다는 걸 알려줬다. 이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해 안 해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고쳐주려고 경찰서에 한 번 데려간 이후로 조금씩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너무 죄송하다. 솔직히 (코치를 그만둬도) 아쉬울 거 하나 없는데 이런 말을 할 상황이 아닌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고 있는 아들이 한심하다. 만약 저라면 때려치울 것 같은데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코치님이 너무 신기하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 이후 이승민은 화가 나도 폭력성은 사라졌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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