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퍼줘야” 백종원 일식집부터 잡고 시작, 공짜 계란찜 승부수(백사장2)[어제TV]

서유나 2023. 11. 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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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장사천재 백사장2’ 캡처
tvN ‘장사천재 백사장2’ 캡처
tvN ‘장사천재 백사장2’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일식집, 베트남식집부터 일단 잡고 시작한 백종원이 매출 증대를 위해 퍼주기 전략에 돌입했다.

11월 5일 방송된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 2회에서는 세계에서 단위 면적 당 미슐랭 식당이 가장 많은 미식의 도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한식주점을 차린 백종원에게 프랜차이즈라는 새로운 미션이 부여됐다.

앞서 다른 가게와 달리 한식주점 '반주'의 테라스석이 텅텅 빈 이유가 너무 들떠 부담가는 외관 때문임을 파악한 백종원. 이날 '반주'는 홀이 만석이 되고나서야 겨우 테라스석에 손님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테라스석에 앉은 3명의 손님이 다섯 가지 메뉴를 전부 주문한 덕에 백종원이 "우리 가게 초 베스트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엔초비 도리뱅뱅 메뉴 개시에도 성공했다.

실제 손님은 "요리가 아주 완벽하다. 엔초비 요리가 맛있기 어려운데 정말 잘 만들었다. X맛있다"고 극찬, 빵까지 리필해 먹었다. 현지 직원은 이를 "우리 식당이 먹히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금세 홀과 테라스석을 채운 손님들이 빠지며 오후 4시 2분 첫날 장사가 종료됐다. 곧장 직원 회의를 연 백종원은 회심의 메뉴 도리뱅뱅이 한 테이블밖에 나가지 않은 것을 두고 "가격 저항이 있다"면서 조정을 계획했다. 또 테라스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가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때 백종원을 가게 밖으로 따로 불러낸 제작진은 무언가 은밀하게 전달했고 백종원은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백종원과 제작진이 나눈 대화의 비밀은 다음날 풀렸다.

출근을 준비하는 백종원과 직원들에겐 어김없이 경쟁 가게들과의 매출 현황 비교표가 공개됐다. 백종원은 일식과 베트남식을 파는 가게의 적은 매출을 확인하곤 "역시 해외 음식이 약하구나"라고 탄식했다가 '반주'가 매출 389유로로 이들을 꺾고 7개 가게 중 5위에 등극한 사실을 알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백종원은 시작부터 2개 가게를 이겼다는 사실에 "1,000유로는 하지 않겠냐. 오늘도 할 수 있다 그 까짓거"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전해진 뜻밖의 공지. '반주'가 3위에 등극하는 순간 스페인 2호점이 열린다는 것. 직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유일하게 덤덤한 건 하루 전 미리 제작진에게 이 사실을 전달받은 백종원이었다. 백종원은 "나한텐 공지해줬다. 내가 하도 XX 할 것 같으니까 (그랬나 보다)라고 짐작하며 "하나에 집중하면 되지. 여기까지 와서 가맹사업을 해야 하는 거냐"고 불평했다.

이후 직원들과 함께 2호점이 될 가게를 보러간 백종원은 가게가 앞서 둘러본 미슐랭 선정 식당이 초밀집된 '핀초 골목'에 위치한 것에 당황하더니, 새로운 도전을 할 생각에 기대에 찬 직원들과 다르게 "나 같으면 이 가게 인수 안 한다"고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그러곤 "1호점이 있는 골목은 한눈에 보고 어디를 갈까 고르지 않냐. 그러다보니 한국말이 있는 간판 보고 이국적이라며 관심을 끌 수 있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밀려다닌다. 관광객 입장에선 화려한 걸 보고 들어간다. 아까 핀초바 봤잖나. 조명도 있고 유리 케이스도 있고. 밖에서 볼 때 화려하고 예뻐 보인다. '다음집은 어떨까'라는 기대심에 돌아다닌다. 문제는 관광객들이 눈을 버려서 왔다. 여긴 보여줄 게 없으면 슥 지나가 버린다. 2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뇌리에 강하게 박혀야 다시 오지 아니면 이런 데 관심이 없다"면서 해당 가게에서의 창업은 '돈 지X', '무모한 도전'이라고 명명했다.

이처럼 걱정스러운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1호점은 점심 장사에 돌입했다. 이날 1호점에는 백종원의 앞선 테라스석 솔루션이 바로 적용됐다. 바로 '테이블보'. 테이블보가 주는 차분한 분위기가 가게의 힙함을 좀 내려줄 거라는 백종원의 생각은 그대로 들어맞아, 2일 차 오픈과 동시에 가게에 입장한 손님들은 곧장 야외 테라스석에 자리를 잡았다.

또 백종원이 세운 '미끼 전략'도 제대로 통했다. 한국에서 공수한 뚝배기에 만든 폭탄 계란찜을 공짜 서비스로 주겠다는 전단지에 관심을 가진 손님들이 물밀듯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이에 현지 알바생이 포스기에 주문 내력을 누락하는 실수를 저지르긴 하지만 존박이 눈치껏 수습을 해냈다. 계란찜은 손님들이 레시피를 궁금해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같은 대호평 속 백종원은 "이게 실제 장사할 때는 다 함정이다. 일단 먹어봐야지 되잖나. 내 음식을 많이 경험하게 해야 한다. 자신있으니 식당을 할 것 아니냐. 우리 음식을 시도해 드셔보게 해 벽을 허무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가게 오픈한 두세 달은 홍보하고 투자해야 한다. 장사 처음엔 아낄 필요가 없다. 무조건 퍼줘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이 매출 전략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손님 포텐 터진 장사 2일 차, 자신만만하게 매출을 확인한 백종원이 착잡함을 감추지 못해 매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출 증대를 위해 잘 안 나가는 지역 와인 '차콜리'가 나갈 만한 K-주류 판매법을 적용하고, 첫 디저트까지 개발한 백종원. 대거 변화를 맞이하는 '반주'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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