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빵·라면 등 물가 집중관리… 쌀과장·배추국장, 움직인다

전민준 기자 2023. 11. 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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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유와 커피 등 주요 식품의 물가를 품목별로 집중 관리에 나선다.

지난 2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필 것"이라며 "수급관리·제도개선 등 관계기관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물가관계장관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즉각 대응하는 등 전 부처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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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모습./사진=뉴시스

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유와 커피 등 주요 식품의 물가를 품목별로 집중 관리에 나선다.

지난 6일 농림축산부식품부는 7개 주요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했다. 구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유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등 가격을 관리한다. 이는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물가안정 책임제를 시행했던 것과 비슷한 대책이다.

지난 2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필 것"이라며 "수급관리·제도개선 등 관계기관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물가관계장관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즉각 대응하는 등 전 부처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지난달 4.6% 상승했다. 지난 7월(1.8%) 이후 8월 3.9%, 9월 4.4%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활물가는 대체로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144개 품목이 포함된다. 지난달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 품목을 아우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3.8%)을 0.8%포인트(p) 웃돌았다.

이로써 두 지표 간 격차는 지난 1월(0.9%p)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전체 물가에 비해 서민들이 현실에서 체감하는 물가가 더욱 높다는 의미다.

먹거리 물가 상승이 체감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사과 72.4% ▲상추 40.7% ▲파 24.6% ▲토마토 22.8% 등 농산물 등에서 크게 올랐다. 이 밖에 ▲소금 20.6% ▲아이스크림 15.2% ▲참기름 14.8% 등 가공식품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누계로 보더라도 식·음료 물가 오름세가 심상찮다. 1∼10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연말까지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식음료 물가는 연간 5% 이상 뛰게 된다. 2021년 5.9%, 2022년 5.9%에 이어 3년 연속 5%대다. 2009∼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또 재료 가격 대비 외식가격 품목의 과도한 인상도 부담이다. 10월 기준 소주·맥주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0.4%·1.0% 올랐지만 식당과 주점의 소주와 맥주 가격은 4.7%·4.5% 올랐다. 돼지고기는 오히려 0.2% 가격이 내렸지만 외식 삼겹살·돼지갈비는 2.8%·4.3% 뛰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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