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해제 폭탄 터진다…우려 커진 대형 새내기株

김응태 2023. 11. 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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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을 달궜던 대형 새내기주들이 반짝 상승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탓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1월6일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44만1998주가 시장에 출회된다.

밀리의서재는 이미 상장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10월27일에 122만2575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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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 등 상장일 신고가 경신 후 부진
보호예수물량 해제로 오버행 리스크 우려↑
두산로보, 11월6일 44만주 보호예수 해제
파두 7일 373만주, 밀리의서재 27일 43만주 해제
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도 주가 변동성 키워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을 달궜던 대형 새내기주들이 반짝 상승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탓이다. 보호예수 해제 시점마다 추가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물량이 출회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5일 한국거래소 및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한 대형 새내기주는 두산로보틱스(454910), 밀리의서재(418470) 파두(440110) 등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일 4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72.3% 상승한 수준이지만, 상장 당일인 지난 10월5일 6만7600원까지 최고가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33.7%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9월27일 코스닥에 입성한 밀리의서재는 지난 3일 1만7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23.7% 떨어졌다. 장중 1만735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상장 당일인 지난 9월27일 5만76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래로 주가가 반토막나며 전고점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첫 대어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 8월7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파두는 이날 3만35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3만1000원보다 8.1% 상승한 수준이지만, 지난 9월12일 신고가인 4만7100원보다는 28.8% 내린 수준이다.

이처럼 주요 대형 새내기주의 약세가 심화한 것은 상장 후 한 달이 넘어서면서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1월6일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44만1998주가 시장에 출회된다. 이는 주식총수 대비 0.68%에 해당한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적지 않은 물량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2개월과 3개월 후에도 각각 44만1998주씩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총 3개월간 전체 상장주식수 대비 2.7%에 해당하는 132만5992주가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밀리의서재는 이미 상장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10월27일에 122만2575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전체 주식의 14.6%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자 당일 주가가 5.8% 내린 바 있다. 앞으로 상장 후 2개월이 되는 시점인 11월27일에는 43만2450주가, 3개월 뒤인 12월27일에는 113만3235주가 출회된다. 1~3개월에 해제되는 물량은 총 274만3160주로, 전체 주식수 대비 33.8% 규모다.

파두 역시 상장 후 1개월인 지난 9월7일 825만287주, 2개월 뒤인 10월7일 12만4218주가 시장에 각각 풀렸다. 3개월 뒤인 오는 11월7일에는 373만8044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1~3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총 1211만2549주로 전체 주식수 대비 24.9%다.

새내기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배경으로 지난 6월 말부터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대폭 확대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7월 이후 과거 추세와 다르게 공모가가 희망가 기준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중으로, 올해 6월 말부터 시행된 신규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며 “공모가격이 높아도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서 주가 변동성 확대의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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