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삶, 익는 삶] 생명원리를 최우선으로…農에서 찾는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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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 (중략) 인간은 물론 모든 생명체는 태양과 흙, 물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기본적인 사실이지만 무시되고 망각되고 있다."
쓰타야 에이치가 저술한 '미래를 경작하는 농적(農的) 사회'에 나오는 구절이다.
저자는 '농적 사회', 즉 생명 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1996년 일본 농림중앙금고총합연구소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현재는 농적사회디자인연구소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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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 (중략) 인간은 물론 모든 생명체는 태양과 흙, 물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기본적인 사실이지만 무시되고 망각되고 있다.”
쓰타야 에이치가 저술한 ‘미래를 경작하는 농적(農的) 사회’에 나오는 구절이다. 저자는 ‘농적 사회’, 즉 생명 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자본주의에 갇혀 피로한 경쟁만 반복하는 격차·분단 사회다. 이를 해소하려면 땅에서 돋아나는 생명을 늘 가까이하고 작물을 재배해보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는 1996년 일본 농림중앙금고총합연구소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현재는 농적사회디자인연구소 대표다. 27년 동안 농업부터 경제까지 여러 분야를 오가며 폭넓은 연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농경력도 30년이 넘는다. 주말마다 야마나시현에 있는 농촌마을에서 자연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전찬익 경제학 박사는 농협경제연구소 농정연구실장 등을 거친 전문가이자 ‘농협맨’이다.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된다. ▲1∼2장은 농업론 ▲3장은 경제학과 농업·자연과의 관계 ▲4장은 협동조합론 ▲5장은 쿠바론 ▲6∼7장은 농적 사회론을 설명한다.
도입 부분에서는 농업의 전반적인 원리와 실태를 짚는다. 가령 농업을 프로 농업과 보람 농업으로 나누는데, 프로 농업에는 식량안전을 보장하는 토지 이용형 농업과 고도 기술 집약형 농업이 있고, 보람 농업에는 시민참여형 농업이 있다.
3장은 동떨어져 보이는 경제와 자연을 밀접하게 연결한다. 저자는 촌락공동체라는 커뮤니티에 집중한다. 모내기·풀베기 등 공동업무가 존재하고, 영농작업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연대하는 실상을 분석한다.
6∼7장에서는 이 책의 키워드인 농적 사회를 밀도 있게 설명한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농업·농촌을 기반으로 농(農)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농적 사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추구하는 바를 명확히 정하고 이를 지역민 모두와 공유하며 개개인을 연결해 파트너십을 맺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쓰타야 에이치 저(전찬익 역)/ 한국학술정보/ 334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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