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줄 잇는 가축질병…방역고삐 조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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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질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축산농가들이 초비상이다.
2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농장에서 H5N3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오리농장 외에 국내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AI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고병원성 AI 발생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의심축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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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질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축산농가들이 초비상이다. 2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농장에서 H5N3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4만2000마리는 살처분됐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오리농장 외에 국내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AI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고병원성 AI 발생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달 20일에는 이름마저 생소한 소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후 전국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3일 오후 2시 기준 26개 시·군에서 76건이 확진됐고, 이로 인해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5103마리에 달한다.
이뿐 아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남부지방에서도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멧돼지의 ASF 확진 사례가 속출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게다가 5월에는 구제역이 4년 만에 재발하기도 했다. 만약 여기에 고병원성 AI마저 발생한다면 국내 축산업계는 동시에 4종의 제1종 가축전염병 발생이라는 사상 초유의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처럼 올해는 유독 가축질병이 기승을 부려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사료 등 생산비는 오르는데 축산물 가격은 떨어져 힘든 상황에서 가축질병까지 줄이어 발생하니 한숨만 나온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더이상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방역당국과 농가의 긴밀한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정부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예찰과 차단방역에 힘을 쏟아야 한다. 야생멧돼지 포획과 럼피스킨병 백신접종도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 농민들도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축사 안팎은 물론 출입하는 차량도 꼼꼼히 소독한다. 또 농장을 오고 가는 모든 사람은 방역복 및 전용 신발을 착용토록 한다. 축사에 방충망이나 방조망을 설치해 야생조수 출입을 막는다. 의심축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긴장의 끈을 절대 놓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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