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 다 연결’ 백다연, 한국테니스선수권 첫 우승...10월 코리아오픈에서는 오스타펜코 제압 파란

김경무 2023. 11. 6.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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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테니스계에서 '백번 다 연결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상대방을 질리게 하는 선수가 있다.

그는 전날 여자복식 결승에서 김다빈(26·강원도청)과 조를 이뤄 백다연-정보영(20·NH농협은행)을 2-0(6-4, 6-1)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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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78회 한국테니스선수권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백다연(NH농협은행). 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국내 여자테니스계에서 ‘백번 다 연결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상대방을 질리게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백다연(21·NH농협은행)이다.

지난 2020년 서울 중앙여고 3년 때는 64회째를 맞은 장호배에서 여자단식 4연패 쾌거를 달성하며 기대주로 주목을 끌었던 그다.

그런 백다연이 실업 3년차를 맞아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테니스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5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증권 제78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다.

백다연은 이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12살이나 더 많은 베테랑 김나리(33·수원시청)를 맞아 1세트 게임스코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000만원.

김나리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그는 전날 여자복식 결승에서 김다빈(26·강원도청)과 조를 이뤄 백다연-정보영(20·NH농협은행)을 2-0(6-4, 6-1)로 꺾고 우승했다.

백다연의 백핸드. 대한테니스협회


백다연은 지난 9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정보영과 동메달을 일궈낸 바 있다. 지난달 WTA 코리아오픈 단식 1라운드에서는 프랑스오픈 챔피언 경력의 강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잡고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기 뒤 백다연은 “어제 보영이가 혼합복식, 다빈 언니가 여자복식에서 우승해 나도 여자단식에서 우승해 셋이 같이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브라질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리 언니의 부상으로 우승하게 돼 한편으로는 마음이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다연은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빌리진킹컵 브라질과의 원정 플레이오프를 위해 6일 오전 1시 비행기로 출국했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브라질리아에서 열린다.

백다연은 내년 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주로 (총상금) 1만5000달러 대회만 뛰었는데, 내년에는 높은 등급의 국제대회를 뛰고 싶다. 브라질 갔다 와서 일본에서 10만, 4만달러 대회에 뛸 예정이다”고 의욕을 보였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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