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라건아…부산KCC, 모비스 잡았다

백창훈 기자 2023. 11.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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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가 침묵에서 깨어난 라건아 등을 앞세워 시즌 2승째를 거뒀다.

3쿼터부터 KCC는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이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비교적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KCC로서는 라건아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KCC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라건아의 활약으로 인해 선수들이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경기력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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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울산 원정서 91-79 제압

- 라건아, 용병 존슨과 공격 주도
- 57득점, 29R 합작 완승 이끌어

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가 침묵에서 깨어난 라건아 등을 앞세워 시즌 2승째를 거뒀다.

KCC는 지난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 모비스를 91-79로 제압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삼성 썬더스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같은 달 28일 원주 DB에 역전패를 당했던 KCC는 이번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 3위에 랭크됐다. 리그 1위는 개막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DB다.

KCC는 이날 전반전까지는 모비스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3쿼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KCC는 1쿼터 초반 득점 찬스가 연이어 불발돼 모비스 케이즈 프림에게 선제점을 내줬다. KCC 이호현의 턴오버로 프림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KCC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이승현이 첫 득점을 신고했다.

양팀은 2쿼터를 2점 차로 끝낼 만큼 혈전을 펼쳤다. 3쿼터부터 KCC는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이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비교적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라건아가 16분을 뛰어 20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존슨이 37점·17리바운드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라건아는 3쿼터에만 13점, 7리바운드를 쓸어 담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최준용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KCC로서는 라건아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키 2m의 간판 포워드 최준용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KCC의 높이가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라건아 역시 키가 2m이지만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최근 기량 저하에 시달렸다. 실제 지난 삼성전에서 9득점, DB전에서는 5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라건아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체력을 아낀 존슨 역시 좋은 컨디션을 자랑할 수 있었다. 라건아와 교체된 존슨은 4쿼터에서만 19점을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존슨은 직전 경기인 DB전에서는 23득점·2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라건아가 침묵한 탓에 턴오버를 6차례나 범하는 등 무리한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팀도 역전패를 당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라건아의 활약으로 인해 선수들이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경기력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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