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움직이는 소리…오카리나 장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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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로 '자연과 영혼의 소리'를 전하는 오카리나 장인 노무라 소지로가 부산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여기에 소지로만의 연주법이 더해져 그의 오카리나 연주는 심연의 파동을 섬세히 어루만지는 '영혼의 소리'로 정평이 나 있다.
소지로는 "이번에 부산에서 연주할 곡 가운데 '고향의 원풍경' '천공의 오리온' '숲으로 돌아가다' 3곡을 가장 좋아한다"며 "관객들은 숲속에 찾아온 느낌으로 오카리나가 전하는 흙의 음색을 진솔하게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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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작곡 대황하·숲의 메아리 등
- 세계적 명성 얻은 대표곡 들려줘
오카리나로 ‘자연과 영혼의 소리’를 전하는 오카리나 장인 노무라 소지로가 부산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소지로와 오카리나에 대해 물었다. 그는 한국 팬 사이에서 오랜 세월 친근한 음악인으로, 한국에 한때 ‘오카리나 바람’이 불게 하는 데도 크게 힘을 보탰다.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소지로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오카리나 연주가 노무라 소지로는 1986년 일본 NHK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테마곡을 연주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자연 3부작으로 제작한 음반으로 일본 레코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오카리나 연주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지녔다.
국내 팬도 많아 내한 공연도 꾸준히 열린다. 소지로가 부산을 처음 찾은 건 32년 전이다. 그는 “일본 다큐멘터리 촬영 차 1990년대 부산에 처음 왔다. 이후 몇 차례 부산을 찾을 때마다 점점 더 아름다운 고장으로 변하는 것 같다”고 부산의 느낌을 전했다.
1954년생인 소지로는 1975년 일본 도치기현 작은 산골마을에서 스승인 가야마 히사시 씨의 오카리나 소리를 듣고 크게 감동했고, 단숨에 매료됐다. 이후 원하는 소리를 찾아 10년간 1만 개가 넘는 오카리나를 직접 제작했다. 이 가운데 10여 개의 오카리나는 지금도 연주에 사용된다. 소지로는 “최근까지는 오카리나를 제작하지 않다가, 팬데믹 시기 공연들이 취소돼 3년 전에 오랜만에 오카리나를 구웠다”고 설명했다.
맑고 고운 음색이 특징인 오카리나는 특히 자연과 잘 울린다. 흙이 주재료로 사용돼 땅에서 태어난 악기라는 별칭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도 한동안 오카리나 동호인이 크게 늘어났고 두터운 팬층이 형성돼 오카리나가 전하는 ‘땅의 소리’ ‘자연의 음색’을 향유했다. 여기에 소지로만의 연주법이 더해져 그의 오카리나 연주는 심연의 파동을 섬세히 어루만지는 ‘영혼의 소리’로 정평이 나 있다.
소지로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활동 거점인 일본 이바라키 히타치오미야시에 있는 ‘오카리나의 숲’에서 생활할 때는 아침에 복식호흡을 천천히 한다. 배의 공기를 모두 빼내고 코부터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다”며 “이후 숲속을 산책하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낮에는 밭을 갈며 흙의 온기를 느낀다. 밤이 되면 밤하늘의 별을 가만히 바라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지로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그의 대표곡인 ‘대황하’ 테마곡부터 ‘숲의 메아리’ ‘별밤의 언덕’ ‘천공의 오리온’ 등 그가 직접 작곡한 곡들을 선보인다. 소지로는 “이번에 부산에서 연주할 곡 가운데 ‘고향의 원풍경’ ‘천공의 오리온’ ‘숲으로 돌아가다’ 3곡을 가장 좋아한다”며 “관객들은 숲속에 찾아온 느낌으로 오카리나가 전하는 흙의 음색을 진솔하게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R석 4만 원, S석 2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문의 (051)607-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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