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2차 연장, 끝내준 정찬민 ‘버디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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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 정찬민(24)이 시즌 두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부활을 알렸다.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차 연장 승부 끝에 강경남(40)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챙겼다.
그러나 강경남이 3m 남짓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정찬민은 2m 거리 파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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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1차 연장 3m 버디 놓쳐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차 연장 승부 끝에 강경남(40)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챙겼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정찬민은 3승의 고군택(24)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선두 김한별(27)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정찬민은 이날 6번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8∼11번홀에선 4연속 버디를 따내는 등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8번홀(파3)에서는 20m 거리 러프에서 높게 띄워 친 로브 샷이 홀로 들어가며 기세를 탔다. 강경남이 12번홀(파4) 이글로 앞서 나갔지만 정찬민은 18번홀(파5) 버디로 응수했다. 나란히 4라운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18번홀에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정찬민은 1차 연장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벗어나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강경남이 3m 남짓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정찬민은 2m 거리 파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정찬민은 자신의 장기인 ‘장타’를 살렸다. 약 200m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 샷으로 공을 홀 근처에 붙인 정찬민은 두 차례 퍼트로 버디를 따내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강경남은 파에 그쳤다.
키 188cm, 몸무게 120kg인 정찬민은 올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14.3야드(약 287.4m)로 최영준(319.5야드)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1위를 하기도 했다. 정찬민에게 ‘코리안 헐크’란 별명이 붙은 것도 이런 장타 능력 때문이다. 정찬민은 5월 매경오픈 우승에 이어 바로 다음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했다. 하지만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후 13개 대회에선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정찬민은 “시즌 2승을 해 기분이 너무 좋다. 첫 우승 이후 생각보다는 (다음) 우승이 빠르게 나왔다”고 말했다. 구미 오상고를 졸업한 정찬민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에서 우승해 뿌듯하다”고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정찬민은 다음 달 LIV골프 선발전에 나서고, 내년에는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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