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3골 몰아친 포항, 10년만에 FA컵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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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김기동 감독(52)은 사령탑 데뷔 후 대부분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 감독은 2019시즌 도중 포항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 데뷔를 했는데 그해 포항은 K리그1(1부 리그) 4위를 했다.
김 감독이 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사령탑 데뷔 후 처음 헹가래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광주에서 뛰다 이번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은 김종우는 K리그1 19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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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데뷔 첫 헹가래 감격
역전 결승골 김종우, MVP 올라
김 감독이 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사령탑 데뷔 후 처음 헹가래를 받았다. 포항은 4일 단판 승부로 치러진 전북과의 FA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13년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다. 2013년에도 포항은 FA컵 결승에서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항은 전북, 수원과 함께 FA컵 통산 최다 우승(5회) 팀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챙겼다.
김 감독은 “감독이 된 이후로 우승은 처음이다. 꿈꿔 왔던 순간”이라며 “오늘 경기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나를 믿으라’고 말했고 나는 선수들을 믿었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응집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포항은 전반 17분 전북에 먼저 골을 내줬지만 전반 44분 동점 골을 만들었다. 후반 6분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1-2로 다시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까지 내리 3골을 몰아치며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후반 33분 3-2를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포항 김종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까지 광주에서 뛰다 이번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은 김종우는 K리그1 19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적 후 첫 골을 FA컵 파이널 결승골로 장식한 김종우는 “그동안 팬, 감독님,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팀에 도움이 많이 못 됐는데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셨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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