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낙엽 배수로 막아 도로 곳곳 ‘물바다’ 시민 불편

박재혁 2023. 11. 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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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자 도로 곳곳에 쌓여있던 낙엽이 배수로를 막아 길이 잠기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기습적인 소나기가 쏟아진 춘천시 온의동과 퇴계동, 삼천동 일대 배수로가 낙엽으로 막혀 이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춘천의 경우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낙엽에 막힌 배수로로 인해 춘천시내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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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기습소나기에 도로 침수
“사전예방 행정조치 필요” 지적
시 “관련부서 전역 정리 실시”
▲ 지난 3일 낙엽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춘천시내 도로 일부구간이 침수됐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자 도로 곳곳에 쌓여있던 낙엽이 배수로를 막아 길이 잠기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기습적인 소나기가 쏟아진 춘천시 온의동과 퇴계동, 삼천동 일대 배수로가 낙엽으로 막혀 이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기준 춘천과 화천, 횡성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철원 (마현) 25.0㎜, 원통(인제) 22.0㎜ 향로봉 20.5㎜, 해안(양구) 19.5㎜, 오색(양양) 18.5㎜, 춘천은 8.1㎜다.

춘천의 경우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낙엽에 막힌 배수로로 인해 춘천시내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인근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잠시 차를 대려던 시민들이 침수된 도로를 보고 운전대를 돌렸고, 귀가하는 자녀들을 맞이하려고 나온 주민들도 갑자기 생긴 물웅덩이를 피하려 자녀들의 손을 잡아줬다.

보다 못한 시민은 낙엽으로 꽉 막힌 배수로를 직접 정리하기도 했다. 온의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낙엽으로 막힌 배수로를 우산으로 찔러서 뚫어보려했지만, 쉽지 않자 맨손으로 맨홀 주변에 쌓인 낙엽을 치우기 시작했다.

A씨는 “온통 떨어진 낙엽이 배수로에 꽉꽉 들어차서 물이 안빠진다”고 말하며 “배수로가 막히면 누가 치우나”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인근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중인 40대 B씨는 “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이 배수로를 막아 도로에 물이 차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청이 바쁜건 알겠지만 주기적으로 낙엽 치우는 작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의 안일한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정경옥 춘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시의회에서도 지적을 했었고, 이런 현상은 늘 있었기에 사전에 예방했어야하는데 행정이 제자리 걸음이다”라고 지적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재 자원순환과, 도로과, 생활민원사업소 등이 나서서 춘천시 전역에 있는 낙엽정리를 실시 중이고, 가을이라 낙엽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계속해서 치워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재혁 jhp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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